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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65

야식의 유혹 저녁을 먹고 할게없어서 오래전에 보다가 멈춘 드라마를 다시 켰다. 드라마속 남자 주인공이 혼자 앉아서 하얀 면을 끓여서 먹는다. 저녁먹은지 겨우 2시간정도 지났을뿐인데 그 장면을 보니 면이 먹고싶어졌다. 편의점에 뛰어갔다. 소면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냥 돌아올수 없어서 컵라면처럼 된 칼국수를 하나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포장을 뜯었다. 그냥 칼국수인줄 알았더니 이름이 장칼국수다. 장에 좋은 칼국수인가 했더니 장맛이 나는 칼국수란다. 라면이랑 똑같다. 내용물을 투척하고 안에 보이는 선까지 물을 부으란다. 찬물이 아니고 뜨거운 물을 부으란다. 조금은 번거롭다 ㅠㅠ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3분 돌리라고 한다. 3분이란 시간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드라마의 그 장면이 아니었으면 먹고싶은 마음이 안들었.. 2023. 3. 25.
할아버지는 노인인가? 재래시장 떡가게에서 알바를 한적이 있다. 어느날 할아버지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매장으로 걸어오는게 보였다. 딱 봐도 많이 불편한 몸인것 같았다. 지팡이를 짚었지만 몸이 한쪽으로 넘어질듯이 쏠려서 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게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떡을 이리저리 고르더니 세팩을 사고 만원짜리를 주셨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거스름돈을 내주어야해서 잠깐만요 를 외치며 재빨리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잔돈을 가지고 나왔다. 나와보니 할아버지는 안보이고 지팡이만 매대에 기대여있었다. 할아버지는 거스름돈을 받는것을 까먹고 시장골목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건 할아버지의 걸음걸이였다. 아까 매장으로 올때와는 다르게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도 않고 지팡이도 안짚고 잘만 걸어갔다. 나는 재빨리 뛰어가서 할아버지에게 지팡이와 거.. 2023. 3. 24.
출입국사실증명서 발급받기 출입국사실증명서라는게 있습니다. 출국하고 입국한 사실을 증명하는것인데 사실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고 필요하게 될줄도 몰랐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만든게 있는데 어느날 미래에셋에서 연락이 오더니 이런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알아보니 외국국적인 사람들은 어느나라에 세금을 납부하는지 확인해야 할 대상들인데 이 확인 절차중에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첨부해야 되더군요. 귀찮긴 하지만 하라면 해야죠,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니 안할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출입국사실증명서는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을수 있고 인터넷으로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을 발급받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너무나 간단해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는데.. 2023. 3. 23.
TV를 끄고 인생을 켜라 TV를 안본지가 이젠 6년도 넘어가는것 같다. 우리집엔 아예 TV가 없다. 예전엔 오래된 TV가 하나 있었는데 고장나는 바람에 그뒤로는 다시 사놓치 않았다. 처음 고장났을때 나는 그것을 버리고 새로 하나 사놓기로 맘먹었다. 새걸로 사면 비싸니까 중고를 알아봤는데 같은 동네에서 매물이 나오는게 아니고선 도저히 운반해오기가 귀찮아서 그런대로 구매를 미뤘다. 퇴근해서 집에만 들어오면 TV부터 켜던 나는 한동안 너무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TV소리조차 없어지면서 혼자사는 방안은 그야말로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는 TV를 사고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져감을 느꼈다. 그대신 책을 사다가 읽었다. 그렇게 매일 멍하니 TV를 쳐다보며 혼자 웃고앉았던 시간들이 책보는 시간으로 바뀌면서 집에는 책이 많이 .. 2023. 3. 12.
올해들어 읽은 책들 항상 새해가 되면 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올해도 벌써 2월 중순으로 가고 있다. 한달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그사이 읽은 책들이다. 도우람 판사가 쓴 는 재판과정이 궁금했던 나에게 그 해답을 줬다. 판사들의 일과가 어떻게 되고 재판은 어떻게 진행 하는지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자신이 젊어서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나 역시 달리기를 취미로 하고있어서 제목에 끌려 읽어본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직업이 작가였기때문에 그냥 취미정도로 달리기를 했겠거니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그는 아주 대단한 러너이다. 달리기.. 2023. 2. 12.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 방청기 뉴스나 신문을 보면 사건사고가 참 많이도 일어납니다. 그중에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사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법원의 판결은 너무 가벼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판결하는지 그들은 어떤 기준으로 판결하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재판현장을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법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재판을 방청할수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에서 방청 신청을 했습니다. 방청신청을 할수있는 재판 일정들이 나와있고 방청 신청일자와 방청할수있는 인원수도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신청만 하면 다 방청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신청을 하면 추첨을 하는데 여기서 당첨되어야 방청할수 있습니다. 당첨되면 문자가 옵니다.. 2023. 2. 5.
도서관의 빌런들 도서관에 자주 가다보면 어느순간 낯익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도 나처럼 자주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서로 인사를 나눌정도는 아니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번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낯이 익다. 이 낯익은 사람들중엔 (도서관 빌런들)이 존재한다. 1: 책을 쌓아놓고 읽는 사람 도서관 이용자들은 대체로 책을 빌리러 가는 사람과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로 나뉜다. 읽고싶은 책이 있을 때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보면 대출가능, 혹은 대출불가 라고 뜬다. 하지만 대출가능 상태여도 도서관에 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책이 안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누군가 지금 그 책을 보고있거나 다른 하나는 그 책을 읽은 누군가가 제자리에 꽂아두지 않은 경.. 2023. 2. 4.
술먹은 뒤의 블랙아웃 나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담배는 어렸을때 호기심에 친구들이랑 숨어서 몇번 피워본적이 있지만 그뒤로는 여태까지 한번도 피워본적이 없다. 아예 피우고 싶은 충동이나 생각이 전혀 없다. 의도적으로 피우지 않는한 앞으로도 피우는 일은 없을것 같다. 술도 잘 못마신다. 소주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는 편이다. 그래서 술 자리는 항상 피하려고 하고 어쩔수 없을경우에는 고작 맥주 한잔이나 소준 한잔이 전부이다. 어렸을때는 남자가 그래도 술은 어느정도 먹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억지로도 먹군 했다. 하지만 원래 천성적으로 못먹게 태어나서 그런가 시간이 갈수록 술자리를 피하게 되었고 현재는 몇년째 가지 않았다. 술을 멀리할수록 점점 주량은 줄어들어서 나만큼 못먹는 사람도 드물 정도로 주량이 약해졌다.. 2023. 1. 8.
길가의 개똥에는 견주의 인성도 묻어있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문을 나서니 문앞에 개똥이 있다. 상태로 보아하니 싼지 얼마 안된것 같아보인다. 개를 키우는데 그 개가 싼 똥은 안치우는 사람들의 심리는 대체 어떤 상태일까? 평소에는 개엄마, 개아빠를 자칭하는데 개가 싼 똥은 나몰라라?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다면 아마 또 다를것이다. 길옆에 있는 풀숲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집 문앞에 쌌는데도 안치우는건 인성에 문제가 있는게 확실하다. 다행이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추운 겨울이니 망정이지 여름이였으면 어찌하랴, 상상하기도 싫다. 차라리 쓰레기 불법투기라면 구청 청소행정과에 신고라도 하겠다. 하지만 개똥이니 그럴수도 없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강형욱도 개똥 안치우는 견주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https://www.mk.co.kr/star/hot-iss.. 2023. 1. 2.
밥벌이의 지겨움 팔이 너무 아프고 저려서 참다참다 병원을 찾았더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초음파와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양팔 모두 많이 닳아있는 상태이고 최근에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해서 더 심하게 아픈것이라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먹고살기 바빠서 나름 열심히 일을 한답시고 10년넘게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히 해왔습니다. 마냥 젊고 튼튼할줄 알았던 내몸도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탈이 생기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약도 처방받고 물리치료,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까지 다 받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안아픈 정도까지만이라도 회복이 되어야 계속 일을 하고 먹고살수 있으니까요. 찌릿찌릿 아파오는 통증보다 더 아픈건 마음입니다. 나름 헛짓거리 한번 안하고 열심히 살아온 결과가 이렇다는게 더 슬프고 .. 2022. 10. 7.
세종대학교 6013번 공항버스 요즘 휴가철이라 공항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아서 세종대학교앞을 지나는 공항버스 정보를 올려봅니다. 그동안 코로나때문에 공항버스들이 대부분 운행을 안했는데 현재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니 다시 운행중이더군요. 세종대학교 앞에서 탈수있는 공항버스는 6013번 버스입니다. 운행 횟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타야 하시는 분들은 시간표를 잘 보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022년 7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2022. 7. 31.
서울의 흡연자 구역 요즘은 흡연할수 있는 곳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흡연자들은 담배피울곳을 찾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도시의 대형 건물들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곳에는 흡연부스가 따로 만들어져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행이 근무하는곳에 흡연부스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없는곳이 대부분일것입니다. 흡연자부스가 없다고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워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한명 두명이 길가의 나무나 그늘밑에서 피우다보면 군중심리가 작동해서 많은 흡연자들이 모여들어 어느새 스모킹존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길에서 볼수있는 이러한 스모킹존은 두개나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깜짝 놀랄정도였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풍경에 안놀랄수가 없었습니다. 한곳은 잠실대교 남단쪽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수있듯이 잠실대교..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