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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만난 한국사람들3

내가 처음 만난 한국사람들 - 7편 내가 일하는 중국공장은 자회사였고 홍콩에 모회사가 있었다. 내가 처음 회사에 왔을때 잠깐 면접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덩치가 크고 나이가 있는 중국인이 영어를 아느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사람이 회장이였다. 나는 홍콩사람도 실제로는 처음 봤다. 티비에서는 많이 봤지만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해보기는 회장님이 처음이었다. 회장님은 여자 통역을 데리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한국사람이었다. 어느한번은 회장이 공장에 와서 생산현장을 둘러본적이 있는데 통역만 데리고 둘이서 둘러보고 있기에 나는 멀찍이 서서 지켜보고있었다. 홍콩에서 온 여자통역은 손에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회장님이 뭐라고 말할때마다 열심히 받아적었다. 심지어 가끔은 한쪽 무릎을 꿇고 다른 무릎에 메모지를 올려놓고 뭔가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2022. 3. 11.
내가 처음 만난 한국사람들 - 6편 부제목 - 태도에 관하여 이사님은 인천 본사에 있을때는 사장님의 눈치를 봤다고 했지만 현재는 중국공장에 있으므로 많이 자유로워했다. 하지만 일에 대한 태도가 나태해졌다거나 게으름피우는건 한번도 보지못했다. 언제나 출근시간보다 훨씬 일찍 사무실에 나와계셨다. 내가 출근해서 인사하러 2층에 있는 사무실에 올라가면 이사님은 언제나 책상에 앉아 납품일자가 적혀있는 주문장을 체크하고 있었다. 책상은 언제나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었고 뭐든지 항상 같은 자리에 반듯하게 놓여있었다. 그리고는 나를 데리고 생산현장을 한바퀴 돌아보기 시작한다. 중국인 직원들과 항상 웃으며 인사를 먼저 건네다보니 현장에서는 다들 이사님을 좋아라했다. 어쩌면 그들은 늘 함께 일하는 공장장보다 이사님을 더 좋아하는것 같았다. 나도 그런 이사.. 2022. 3. 8.
내가 처음 만난 한국 사람들 - 5편 가끔은 쉬운일도 꼬이고 꼬여서 도저히 해결이 안되지만 반면에 어려운 일도 실타래 풀리듯 쉽사리 해결되기도 한다. 우리가 일하고있는 이 중국회사의 상품들은 한국으로 수출도 되지만 대부분은 중국내의 거래처들에 납품이 된다.그중에서도 생산물량의 반정도를 가져가는 큰거래처가 있었는데 이 회사의 검수팀을 통과하기가 매번 상당히 까다로웠다. 사장은 물론이고 밑에 있는 영업부서 직원들도 혀를 내둘렀다. 예전에는 검수팀 담당자와 사장간에 어떠한 꽌시가 작용을 하여 쉽게 통과하였는데 그분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담당자가 온뒤로는 너무 까다롭다고 한다. 쩍하면 상품품질때문에 영업부 직원이랑 공장장이 함께 불려가고 심지어 사장도 불려다녔다. 하지만 제일 큰 거래처여서 큰소리 한번 못내고 공손해야만 했다. 나름 상품도 더 신.. 202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