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218 외이도염 치료중 나이를 먹으면 몸에서 여기저기 탈이 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이번엔 생뚱맞게 외이도염에 걸려서 병원을 찾았다. 얼마전에 귀가 너무 가려워서 손가락으로 팠더니 생각보다 귀지가 많아서안나올때까지 계속 팠다. 근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첨에는 뭔가 귀안이 축축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좀더 지나니 귀안에서 뭔가 찐득한 액체가 나오는것 같았다.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귀를 파보면 손톱끝에 묻어나오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별거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때는 진짜 별거아니었는지 절로 아무렇치 않게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절로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땐 젊었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일까? 스스로 나아지기는커녕 다음날 통증이 느껴졌다. 뭐 별거 아니겠지 하루만 더 지켜보자, 그렇게.. 2024. 8. 29. 119에 전화통화를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남자의 말소리가 들렸다.첨엔 잘못들었나 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바지주머니에 넣은 휴대전화에서 나는 소리인것 같았다. 가스불앞에서 요리를 하느라 더워서 땀이 많이 난 상태였는데 움직이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터치되어 전화가 잘못걸린것이었다. 급히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보니 영상통화가 되어있었는데 화면에 내 얼굴이 보였다. 이게 뭐냐 깜짝 놀라서 화면을 껐더니 이번엔 전화통화가 되어있는 상태인데 스피커폰으로 연결된건지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잘못 거신거에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제야 화면에 119라고 적혀있는걸 보았다.실수로 터치가 되어서 긴급전화로 119에 연결이 되었던것이다. "아, 네, 잘못걸었어요.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땀이나서.. 2024. 8. 5. 공유주방 배달전문점 알바 후기 나는 평소에 배달음식을 안시켜먹다보니 공유주방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하지만 공유주방에 대해서는 어디서 들은적은 있어서 어떤곳인지는 대충 알고는 있었다. 내가 공유주방 배달전문점에서 알바를 하게된 이유는 직전에 일했던곳이 음식만드는곳이여서 얼떨결에 같은 직종이라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공유주방의 일이란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지만 이곳 일은 만만치 않았다. 재료들은 미리 준비해두지만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내야 배달기사가 제시간에 고객에게 배달을 해줄수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만들고 포장까지 대충 3분정도가 걸리는데 주문이 띄엄띄엄 들어오면 더없이 느긋하지만 대부분의 주문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한꺼번에 몰리기때문에 수많은 주문을 다 맞춰내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 2024. 7. 31. 지친 일상 어렸을땐 시골이 싫었다. 사람도 없고 새로운일 하나 안생기는 시골에서 살다가는내인생을 망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도시로 왔다.사람도 많고 별의별 일들이 많은 도시에서 오래동안 살고있지만이제는 사람에 지쳐서 그옛날 시골이 그리울때가 있다. 아침마다 사람으로 꽉찬 버스에 올라서 출근을 하고회사에서는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버스창 너머로 반짝이는 도시의 밤을 보며 퇴근하는길은 인생을 허무하게 느껴지게 한다. 젊었을때의 열정과 패기는 어데로 가고지친 일상과 무력함은 화려한 도시의 야경마저 무색하게 만든다. 돈에 웃고, 돈에 울고.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나이에 슬프고, 출신에 서럽고. 그럼에도 잘만 흘러가는 인생은 야속하기만 하다. 2024. 6. 7. 스스로를 울타리에 가둬두지 말자 직장을 바꿨다.직종도 바꼈다.... ...같은 직종에서만 10년정도 일하다보니 같은 일을 하지않으면경력직이 아니라는 생각에 늘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몇번 벗어났다가도 곧 다시 돌아왔다. 지칠대로 지쳤고 그 분야에 질려버리기까지 했다.결국은 뛰쳐나왔고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태였다. 나이를 먹고 다시 직장을 찾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였다.여러군데 면접을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곳은 없었다. 출퇴근 시간도 괜찮고 집에서도 가까워 괜찮아 보이는곳은 월급이 마음에 안들었다. 하루하루 시간만 지나고 속만 타고, 몇번이고 원래하던 일을 다시할까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다행이 운좋게도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집과의 거리도 괜찮고월급도 만족할만한 회사에 취직했다. 일하는 시간이 길고 아직은 좀 힘들긴 하지만기존.. 2024. 5. 6.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었던 백수 새벽 5시에 밖에 나갔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었다 백수주제에 너무 오래자는것 같아서 작정하고 일찍 일어나서 나가고야 말았다 밖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동네 자그마한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가 생각났다 처음 보는 아저씨 한명이 운동하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운동을 했다. 하다보니 잠도 깨고 뭔가 해낸것 같아서 뿌듯했다. 시간을 보니 6시가 되어간다 오늘은 첫날이니 이만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오니 포근하고 좋았다 몸만 빠져나온 이부자리를 보니 잠깐만 누워있고 싶어졌다. 운동하고 와서 그런지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8시가 거의 되어간다 난 아무래도 아침형 인간이 되긴 글렀다. 2024. 4. 15. 춘식이 인형이 뭐길래 아침 출근시간에 나는 동네 맥도날드에 들려서 아침을 해결한다. 우리동네에 있는 맥도날드는 아침시간에는 손님이 적어서 음식을 빨리 받을수 있다. 며칠전에도 아침 8시반쯤에 맥도날드에 도착했는데 매장안에 엄청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처음보는 광경이라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줄이 길긴 하지만 매장 카운터앞에 서있지 않고 벽쪽에 붙어서있는걸 봐서는 뭔가 대기하는 줄이었다. 맥도날드에서 뭔 행사를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음식을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맥도날드 앱을 켜고 살펴보니 한정판 춘식이 인형을 판매하고 있었다. 저 인형이 뭐라고 저렇게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을때 저 인형은 그저 어린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인데 다 큰 청년들이 .. 2024. 4. 13. 벚꽃 핀 석촌호수 풍경 석촌호수는 일년에 여러번 간다 잠실롯데월드몰에 갔다가도 잠깐 들러서 산책하기도 하고 예전엔 사진기를 들고 일부러 촬영하러도 가곤 하였다. 봄이되면 워낙 벚꽃명소로 유명한곳이기에 주말이면 사람들이 미어터진다. 오늘도 휴일이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며칠 더 빨리 가볼걸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벚꽃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는 법정공휴일이라 나들이 나온 사람이 많다. 2024. 4. 10.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봄이 오네요 마음은 아직 겨울에 있는데 봄은 코앞에 다가온것 같습니다. 응봉산은 곧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것이고 한강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내가 겨우 봄을 느낄때면 어느덧 여름이 다가와 있을겁니다. 세월은 기다림이 없고 계절은 늘 한걸음 빠르게 가고있습니다. 2024. 3. 23. 중국의 가래떡 오늘 중국뉴스를 보다가 중국 절강성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가래떡을 만드는 사진을 봤습니다. 한국에만 가래떡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 남방쪽 지역에서도 가래떡을 만드는군요. 신기해서 찾아보니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한국의 가래떡은 맵쌀로만 만들지만 저기서는 찹쌀과 북방지역에서 생산되는 알이 짧고 둥그런 맵쌀을 같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찹쌀이 들어갔기에 한국의 가래떡처럼 탱탱하지 못하고 조금은 주저않은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만든 떡들을 밖에서 자연풍으로 건조시켜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계절 내내 만드는게 아니고 겨울철에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찾아오는 시기에 주로 만든다고 합니다. 먹는 방식은 구워먹거나 볶음 요리에 많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2024. 1. 7. 마우스 휠이 헛돌아갈때 수리방법 당근마켓에서 단돈 5000원으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샀다. 가끔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노트북 키패드가 너무 타이핑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당근에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결국 사게되었던 것이다. 사가지고 집에와서 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는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키보드는 아주 잘 인식했다. 타이핑시 소음이 좀 있긴하지만 뭐 집에서 사용하는거라 크게 문제없었다. 마우스도 인식이 잘됐다. 하지만 좀 사용해보니 휠이 잘 먹히지 않았다. 휠이 손가락으로 굴려도 헛돌때가 많았다. 5천원짜리라 판매자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난감했다. 아마 판매하신분도 이러한 원인때문에 팔았을것이다. 싸구려가 그렇치뭐, 또 다른거 사야하나 생각하다가 걍 마우스를 분해해 보기로 했다.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나사 하.. 2024. 1. 7. 교보 북드림에서 매달 무료책 드립니다 교보문고 e북을 사용하신다면 매달 무료책을 보실수 있습니다. 갤럭시 스토어 어플에서 교보ebook for samsung 앱을 다운로드 하시고 로그인 하면 무료책을 다운로드 할수있습니다. 1월 무료책은 중국작가 위화의 "원청"이라는 소설입니다. 위화는 "허삼관 매혈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소설은 눈물없이는 읽을수없는 소설이죠. 눈물 안흘리고 읽을수 있는분은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감정이 없는 사람이거나 글씨를 못읽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눈물을 참기 어려울것입니다. 이번에 무료로 볼수있는 "원청"이라는 소설도 눈물없이는 보기 힘든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위화의 최신작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점심도 안먹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습니다. 다 읽고나면 왜 위화.. 2024. 1. 2. 올해는 새해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2023년 한해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2024년 첫날도 이제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울까 생각해보다가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 항상 새해가 다가오면 뭔가에 홀린듯이 새해계획을 짜보군 했는데 한번도 제대로 이룬적도 없고 제대로 실행한적도 없는것 같다. 이번에도 새해계획을 짠다면 그것은 어쩌면 나 자신을 속이는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루지도 못할것을, 그리고 그대로 실행하지도 못할것을 계획하고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질 필요는 없을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계획같은거 없이 그냥 살아지는대로 살아보려고 한다. 내인생 최악이었던 2023년이 지나갔지만 아직도 나는 그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궂이 계획을 안세우더라도 나는 내가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빨리 해야할 일들이 뭔지.. 2024. 1. 1. 시냇가 빌라 - (소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영화를 떠올렸다. 소설속 이야기가 꼭마치 잔잔한 일본영화를 보는것 같았기때문이다. 다 읽고난 뒤엔 우리주변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것 같은 이야기여서 가슴이 아렸다. 주인공 솔희는 이혼하고 어느 작은도시의 자그마한 빌라에서 살고있다. 결혼생활은 그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이혼후의 삶도 돈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솔희는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한 나머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게 의지할데 하나없는 그녀로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다. 눈이 오면 빌라앞에 쌓여가는 눈들은 솔희가 치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솔희는 말없이 먼저 나서서 눈을 치운다. 솔희는 그저 평화로운 날들을 살아가길 바라는것 같다. 그렇게 착한 솔희에게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차갑다. 옆집도,.. 2023. 11. 24. 고즈넉한 봉은사 서울 코엑스 옆에 있는 봉은사에 다녀왔습니다. 도심에 있어서 주변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 휘리릭 한바퀴 산책하고 들어가기 좋은곳입니다. 사찰이 크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고즈넉하고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2023. 11. 22.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