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몸에서 여기저기 탈이 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이번엔 생뚱맞게 외이도염에 걸려서 병원을 찾았다.
얼마전에 귀가 너무 가려워서 손가락으로 팠더니 생각보다 귀지가 많아서
안나올때까지 계속 팠다. 근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
첨에는 뭔가 귀안이 축축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좀더 지나니 귀안에서 뭔가 찐득한 액체가 나오는것 같았다.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귀를 파보면 손톱끝에 묻어나오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별거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때는 진짜 별거아니었는지 절로 아무렇치 않게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절로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땐 젊었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일까?
스스로 나아지기는커녕 다음날 통증이 느껴졌다. 뭐 별거 아니겠지 하루만 더 지켜보자,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지만 통증은 점점 악화됐다. 심지어 밥먹을때 입을 벌려도 귀아래쪽이 아파왔다.
이건 병원에 안갈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병원가는건 왜 이리도 귀찮을까? 근처에 괜찮은 이비인후과를 검색해보고 그중에서 리뷰가 제일 좋은곳으로 찾아갔다.
의사선생님께 증상을 말했더니 귀안에 작은 카메라를 넣어서 상태를 보더니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귀안의 피부는 생각보다 얇아서 모세혈관까지 그냥 육안으로 보였다.
그래서 손으로나 면봉으로 파는건 절대 안된다고 하였다.
처방으로 항생제가 들어있는 알약이랑 귀안에 넣는 물약을 받아왔다.
병원비가 많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왔다.
진료비가 5천원대가 나왔고 약값이 7천원대로 나왔다. 괜히 걱정한것 같다.
더 놀라운건 저녁에 자기전에 물약을 귀안에 넣었는데 몇분만에 통증의 90프로정도가 사라졌다. 아니 이렇게 신통방통한 약이 다 있나? 다음날 아침에 넣고 저녁에 넣었더니 통증은 싹 사라졌다.
이렇게 효과가 좋고 쉽게 치료가 되는걸 이틀동안이나 통증을 참았다니 참 바보스러웠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있는 같은 증상을 격고있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하지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가시기 바란다. 치료비도 적게 나오고 쉽게 치료가 되니까 주저하지 마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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