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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

시냇가 빌라 - (소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영화를 떠올렸다. 소설속 이야기가 꼭마치 잔잔한 일본영화를 보는것 같았기때문이다. 다 읽고난 뒤엔 우리주변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것 같은 이야기여서 가슴이 아렸다. 주인공 솔희는 이혼하고 어느 작은도시의 자그마한 빌라에서 살고있다. 결혼생활은 그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이혼후의 삶도 돈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솔희는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한 나머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게 의지할데 하나없는 그녀로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다. 눈이 오면 빌라앞에 쌓여가는 눈들은 솔희가 치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솔희는 말없이 먼저 나서서 눈을 치운다. 솔희는 그저 평화로운 날들을 살아가길 바라는것 같다. 그렇게 착한 솔희에게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차갑다. 옆집도,.. 2023. 11. 24.
인생 - 나를 울린 소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나기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나이 탓을 하기는 싫네요 그만큼 여태 읽었던 모든 소설을 통털어 가장 가슴아픈 이야기였습니다.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몇번이고 흐르는 눈물때문에 남들이 볼까봐 잠깐 잠깐 쉬어가며 읽었습니다. 소설은 어느마을에 사는 나이든 노인이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씌여졌습니다. 전쟁을 격고 혼란스러웠던 중국사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한 노인의 기구했던 인생을 젊은 시절부터 이야기합니다. 어느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은 지주였던 아버지 덕분에 고생이란걸 모르고 철없이 자라다가 도박으로 모든걸 잃게됩니다. 그렇게 그에게도 고생문이 열리게 되었죠. 지주였던 아버지의 재산까지 다 잃고 가세가 기운바람에 생계마저 어렵게 되었고 급기야 아버지.. 2022. 4. 22.
전쟁쓰레기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을 읽었다. 전쟁쓰레기, 나는 제목을 보고 전쟁쓰레기가 뭐일까 잠깐 생각해봤다. 내가 생각한 전쟁쓰레기는 전쟁에서 망가지고 부서진 무기와 탱크와 비행기 등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전쟁쓰레기는 그런것들이 아니었다. 저자 하진이 말하는 전쟁쓰레기는 전쟁이 끝난후 맘편히 돌아갈곳이 없었던 전쟁포로들이었다. 이 이야기는 한국전쟁을 바탕으로한 중국군 포로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6.25전쟁을 떠올렸을때 우리는 보통 큰틀에서 결과를 생각하게 되고 갈라진 남북한을 생각하게 된다. 그 전쟁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생각을 안한다. 이 책은 그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던 중국군 병사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포로가 되었던 중국군들은 부산의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다시 제주도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옮겨간다. 갇혀있.. 202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