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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여주까지 걷기 오늘은 드디어 오래동안 맘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걷기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 춘천 구간도 걸었고 서울둘레길도 걸었고 한양도성 순성길도 걸었다. 그리고 서울- 양평까지 걸었으니 이번엔 양평에서 여주까지 걷기로 했다. 거리는 대충 30키로 좀 넘는것 같았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타고 양평까지 이동하고 양평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여주까지 걷는 코스이다.    양평까지는 지하철도 지루할 정도로 오래 걸린다. 하지만 창밖의 풍경은 나름 볼만하다. 양평역 1번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직진하면 강옆으로 자전거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오늘 코스의 시작이다.  조금만 걸으면 갈산공원이 나온다.   갈산공원은 걸어보니 달리기 하기에 참 좋을것 같다. 실제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가다가 보니 바닥에 양평마라.. 2024. 9. 10.
외이도염 치료중 나이를 먹으면 몸에서 여기저기 탈이 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이번엔 생뚱맞게 외이도염에 걸려서 병원을 찾았다. 얼마전에 귀가 너무 가려워서 손가락으로 팠더니 생각보다 귀지가 많아서안나올때까지 계속 팠다. 근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첨에는 뭔가 귀안이 축축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좀더 지나니 귀안에서 뭔가 찐득한 액체가 나오는것 같았다.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귀를 파보면  손톱끝에 묻어나오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별거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때는 진짜 별거아니었는지 절로 아무렇치 않게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절로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땐 젊었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일까? 스스로 나아지기는커녕  다음날 통증이 느껴졌다. 뭐 별거 아니겠지 하루만 더 지켜보자, 그렇게.. 2024. 8. 29.
119에 전화통화를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남자의  말소리가 들렸다.첨엔 잘못들었나 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바지주머니에 넣은 휴대전화에서 나는 소리인것 같았다. 가스불앞에서 요리를 하느라 더워서 땀이 많이 난 상태였는데  움직이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터치되어 전화가 잘못걸린것이었다.  급히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보니  영상통화가 되어있었는데 화면에 내 얼굴이 보였다. 이게 뭐냐 깜짝 놀라서 화면을 껐더니 이번엔 전화통화가 되어있는 상태인데 스피커폰으로 연결된건지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잘못 거신거에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제야 화면에 119라고 적혀있는걸 보았다.실수로 터치가 되어서 긴급전화로 119에 연결이 되었던것이다. "아, 네, 잘못걸었어요.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땀이나서.. 2024. 8. 5.
공유주방 배달전문점 알바 후기 나는 평소에 배달음식을 안시켜먹다보니  공유주방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하지만 공유주방에 대해서는 어디서 들은적은 있어서 어떤곳인지는 대충 알고는 있었다. 내가 공유주방 배달전문점에서 알바를 하게된 이유는 직전에 일했던곳이 음식만드는곳이여서 얼떨결에 같은 직종이라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공유주방의 일이란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지만 이곳 일은 만만치 않았다. 재료들은 미리 준비해두지만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내야 배달기사가 제시간에 고객에게 배달을 해줄수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만들고 포장까지 대충 3분정도가 걸리는데  주문이 띄엄띄엄  들어오면 더없이 느긋하지만  대부분의 주문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한꺼번에 몰리기때문에 수많은 주문을 다 맞춰내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 2024. 7. 31.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어봤습니다 아침 6:30 분, 동서울에서 버스에 올랐다.2시간 30분정도 걸려서 오색 도착.  오색등산로 입구에서 오전 9시에 등산시작.  6월 둘째주인데 날씨는 너무 덥다.   사람인생도 이렇게 아름다운길만 이어졌으면 좋겠더라.  3시간을 걸어 낮 12시에 대청봉에 도착. 대청봉엔 바람이 많이 불었다.급격히 떨어지는 체온때문에 잠깐 쉬다가 다시 출발. 오후 1시30분,희운각 대피소에 도착. 하루밤 자고... ... 새벽  5시40분에 희운각에서 출발.  얼떨결에 일출을 맞이했다.아침부터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왜 다들 공룡능선, 공룡능선 하는지 알겠다.가파르고 힘들지만 경치만큼은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오전 9시 15분 마등령 삼거리 도착.벤치에서 쉬고있던 아저씨 두분과  한담하면서 30분가량 휴식. 9.. 2024. 6. 22.
지친 일상 어렸을땐 시골이 싫었다. 사람도 없고 새로운일 하나 안생기는 시골에서 살다가는내인생을 망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도시로 왔다.사람도 많고 별의별 일들이 많은 도시에서 오래동안 살고있지만이제는 사람에 지쳐서  그옛날 시골이 그리울때가 있다. 아침마다 사람으로 꽉찬 버스에 올라서 출근을 하고회사에서는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버스창 너머로  반짝이는 도시의 밤을 보며 퇴근하는길은 인생을 허무하게 느껴지게 한다. 젊었을때의 열정과 패기는 어데로 가고지친 일상과  무력함은 화려한 도시의 야경마저 무색하게 만든다. 돈에 웃고, 돈에 울고.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나이에 슬프고, 출신에 서럽고. 그럼에도 잘만 흘러가는 인생은 야속하기만 하다. 2024. 6. 7.
스스로를 울타리에 가둬두지 말자 직장을 바꿨다.직종도 바꼈다.... ...같은 직종에서만 10년정도 일하다보니 같은 일을 하지않으면경력직이 아니라는 생각에 늘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몇번  벗어났다가도 곧 다시 돌아왔다. 지칠대로 지쳤고 그 분야에 질려버리기까지 했다.결국은 뛰쳐나왔고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태였다. 나이를 먹고 다시 직장을 찾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였다.여러군데 면접을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곳은 없었다. 출퇴근 시간도 괜찮고 집에서도 가까워 괜찮아 보이는곳은 월급이 마음에 안들었다. 하루하루 시간만 지나고 속만 타고, 몇번이고  원래하던 일을 다시할까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다행이 운좋게도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집과의 거리도 괜찮고월급도 만족할만한 회사에 취직했다. 일하는 시간이 길고 아직은 좀 힘들긴 하지만기존.. 2024. 5. 6.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었던 백수 새벽 5시에 밖에 나갔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었다 백수주제에 너무 오래자는것 같아서 작정하고 일찍 일어나서 나가고야 말았다 밖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동네 자그마한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가 생각났다 처음 보는 아저씨 한명이 운동하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운동을 했다. 하다보니 잠도 깨고 뭔가 해낸것 같아서 뿌듯했다. 시간을 보니 6시가 되어간다 오늘은 첫날이니 이만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오니 포근하고 좋았다 몸만 빠져나온 이부자리를 보니 잠깐만 누워있고 싶어졌다. 운동하고 와서 그런지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8시가 거의 되어간다 난 아무래도 아침형 인간이 되긴 글렀다.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