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떡가게에서 알바를 한적이 있다. 어느날 할아버지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매장으로 걸어오는게 보였다. 딱 봐도 많이 불편한 몸인것 같았다. 지팡이를 짚었지만 몸이 한쪽으로 넘어질듯이 쏠려서 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게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떡을 이리저리 고르더니 세팩을 사고 만원짜리를 주셨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거스름돈을 내주어야해서 잠깐만요 를 외치며 재빨리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잔돈을 가지고 나왔다. 나와보니 할아버지는 안보이고 지팡이만 매대에 기대여있었다. 할아버지는 거스름돈을 받는것을 까먹고 시장골목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건 할아버지의 걸음걸이였다. 아까 매장으로 올때와는 다르게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도 않고 지팡이도 안짚고 잘만 걸어갔다. 나는 재빨리 뛰어가서 할아버지에게 지팡이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