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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연재

내가 처음 만난 한국사람들 - 4편

by 빠라밤 201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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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출근해서  공장에 나가니   사장사무실앞에   공장직원들이 가득 모여있었다! 

 

뭔일인가싶어  사무실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직원들이 월급이 적다고  삼십명가량이 모여서   일을 안하고  사무실로 몰려온것이다! 

당장이라도 주먹다짐이라도 할 기세로  야단법석이었다! 

 

 

 

 

공장의 경비원들이 사장사무실 입구를  가로막고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있었다! 

 

이사님과  과장님도 소문을 듣고  내려와서 보시고는 무척이나 당황해했다!  나도 회사에서 어떻게 대처할지가 궁금했다!  서른명정도가  나왔으니  생산라인이 제대로 돌아갈수는 없을것이고   각 거래처의 주문시간을 맞춰주려면  계속 질질 끌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실  나는  직원들의 고충을  몇번 들은적이 있다!   

현장에  자주  다니는   나는  이미  많은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던터라  이들의 월급이 터무니없이 낮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

 

기술적인 일을 담당하고있거나  각 생산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은 그나마  적지않은 월급을 받고 있었다!   생산라인 담당자들은 보통 오래근무하여  나중에  담당으로  된 사람들로서   이들의 월급은  그당시 인민페로 3천에서  4천원사이로  각자  경력에 따라 달랐다! 

그들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은  기술을 가진  이른바 기술자들이었다!   최고로 많은 월급을 받는 직원은   금형설계를 하시는  인상좋은 중년의 아저씨었는데    그의 월급은  인미페 8000원이라고 했다!   그당시 8000원이면  정말 많이 받는  월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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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면에   일반직원들의 월급은  말그대로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처음 입사하면  인민페 300 원에서 시작한다! 그렇게 대다수 직원들이  월급 500원을 넘는 사람이 없다는것이 문제다! 300원으론 고향집한번 다녀올 차비도 안된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이  중국의 가난한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들이라 그렇게라도 버티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월급은  오를기미가 없었으니  직원들의 파업은 그렇게 시작된것이다!   

 

회사입장은  그랬다!  삼시세끼  먹고 ,  자고,   작업복까지 다 제공하는데  월급이 그렇게 빨리 인상할수가 없다! 좀 더 기다려봐라!   

하지만   직원들은  더이상은 못기다린다! 지난번에도  똑같은 말을  하지 않았느냐~! 

 

좀처럼 좁혀지지않는   의견들속에서  시간만 자꾸 흘렀다!  

 

이사님도  초조해 하셨다!  담주에 한국으로 보내야할 물건들에 차질이 생길가봐  걱정이 태산이었다!  

 

 

중국사장님은  단호하였다!  월급을 더 주지는 못하겠으니  지금당장  어제까지 일한걸 계산해서 줄테니   돈을 받는대로 당장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였다!   화난  일부 직원들은  나간다고 하였지만   일부는  그대로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였다!  

 

회사에서는  곧바로  그만두는 직원들에게 일한 시간을 계산하여 현찰로  주었다!  그렇게  대략 20명 정도의  직원들이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회사를 나갔다!  간촐한  짐보따리를 싸들고  공장정문을 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들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힘으로는 도울수가 없었다!   

 

 

그들이 나가고   몇분뒤  공장정문에  구인광고가  나붙었다!   월급은 역시 인민페300원, 숙식해결, 모집인원 20명, 신분증지참,

 

 ... ...

 

우리셋은 2층사무실에서  걱정만 하였다!   하지만  또 한번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광고를 붙여놓은지 두시간도 채안되었는데  정문밖에는  이미 몇십명의 사람들이  줄을서서  채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사님과 과장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역시  중국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를 연신 외쳤다!  

 

나도 그때서야 깨달았다! 왜 직원들의 월급이 안오르는지를 ~!    

 

워낙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곳이였어도 이정도일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심천이란 도시를  경제특구로 만들어  엄청난 발전을 이루면서  광동성일대는 그야말로  중국전역의  시골사람들까지도  개미떼마냥 몰려들었었다!   그러다보니 기술없고 재능없는  시골사람들은  일자리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졌을뿐더러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라도  일을해야 하는 상황이었던것이다! 

 

 

그렇게  반나절만에  모든 상황은 종료되고   오후부턴  생산라인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ps: 지금은 아마  직원들 월급도 만만치 않을것입니다!  중국에 진출했던 그 많던 굴지의 기업들이  인건비때문에 제 3국으로  떠나는것을        보면  쉽사리 짐작이 갑니다!    

    이 이야기는  2001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음편에 또  다른 에피소드들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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