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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다

by 빠라밤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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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이 자주 오고 한번 오면 잘 낫지않아서 시계까지 팔아버리고 더는 달리기를 안하기로 했었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다. 그동안 달리고 싶을때가 몇번 있었지만 부상이 심해질까봐 참았다.

 

오늘은 겨울날씨 같지 않게 너무 포근해서  달리고 싶은 강한 욕구가 일었다. 걍 집에 있을까 하다가 

나도 몰래 어느새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오랜만에 러닝화를 갖춰신고 뛰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기분도 좋았다.

시계를 안차서 페이스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매 키로마다 시계가 알려주는 페이스때문에 항상 속도에 신경이 쓰였는데

그런게 없으니 무념무상으로 아주 기분좋게 뛰었다.

 

도로에 사진처럼 두줄로 표시된곳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걸 따라 뛰게된다. 웬지 꼭마치 나만의 길을 표시한것같은 느낌이들어서이다. 

 

뛰고나서 잠깐 벤치에 앉아 쉬고있자니 땀이 식으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돌아오는 길에  붉고 커다란 태양이 서쪽하늘에 걸려있다.

저녁하늘에 석양이 붉게 지면 다음날 날씨가 좋다고 했던가 나쁘다고 했던가 생각이 안난다. 시골할아버지들이 자주 하던 말이었는데 그새 까먹었네.

 

오늘도 하루가 다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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