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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땅끝까지

춘천 - 서울 걷기, 세번째

by 빠라밤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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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춘천에서 대성리까지 두번에 나누어 걸었습니다.

이번엔 꺼꾸로 걸어봤습니다.

뚝섬유원지에서 출발하여 운길산역까지 걸었습니다.

 

지난번엔 늦은 겨울에 걸었는데 지금은 여름이 다가올것 같은 날씨입니다.

이번엔 옷차림도 가볍게 하고 신발도 운동화를 신고 떠났습니다.

뚝섬유원지에서 출발해서  걸어가다보니 한강 건너편에 잠실월드타워가 보입니다.

 

날씨가 너무 뜨겁네요.

썬크림 바르고 나왔는데도 얼굴이 다 탈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강에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두명밖에 없네요.

원래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곳인데 ... ...

가는길 내내 이런 나무가 엄청 많았습니다. 

하얀꽃이 수북히 피어나는 나무인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광진정보도서관을 지나 좀더 걸으면 워커힐호텔이 보입니다.

워커힐 하면 떠오르는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연예인들이 여기서 결혼식을 많이 한다는것,

두번째는 카지노가 있다는것.

 

워커힐 호텔을 지나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서울과 구리시의 경계에 다다릅니다. 

 

구리쪽에 들어서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가끔씩 자전거 타는 분들이 무리지어 지나다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휴대폰도 아예 주머니에 넣고 열심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서 그런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구리구간을 걸을수 있었습니다.

 

이제 팔당땜까지 15키로가 남았네요.

걷다가 중간중간 뛸 생각이여서 15키로가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다보니 남양주쪽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빵집이 있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레스토랑이군요. 

주말에 놀러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애기들이 바이크를 타고 놀고있습니다.

같은 주말인데 남들은 왜 저렇게 행복해보일까요?

나만 사는게 힘든것 같다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더군요.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덥긴 했지만 열심히 달렸습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팔당땜이 보입니다.

 

터널도 보입니다.

자전거를 타던 시절에는 저 터널을 많이 지나다녔는데  몇년만에 다시 지나가봅니다.

 

길옆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강을 바라보고 있기에  뭘보나 했더니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네요.

카메라를 들고왔더라면 멋지게 한장 찍어봤을텐데 아쉽네요.

 

다시 걷고 뛰기를 열심히 했더니 능내역에 도착했습니다

젊은 커플들이 능내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더군요

뚝섬유원지에서 떠날때는 햇볕이 오른쪽 뺨을 쬐고있었는데  운길산역에 가까워찔때쯤엔  왼쪽뺨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오래동안 걸어온것 같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운길산역에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다리밑에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인증센터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음료수 한병 사다가  잠깐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카페문앞에 냥이가 엎드려 햇볕을 쬐고있습니다.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눈길한번 안주네요 .

 

여기는 한강이 아니라 북한강인가 봅니다.

 

앉아있노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줍니다.

 

 

운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걷기는 여기에서 마쳤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전철을 탔습니다. 

막상 다 걸었다 생각하니 다리가 아프고 힘드네요.

 

이번 구간은 총 4만 119보를 걸어서  33.04 km를 이동했습니다.

걸린시간은 4시간59분 44초였습니다.

여태 걸은 구간에서 최장거리인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구간은 대성리에서 운길산역까지입니다.

언제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구간만 남았고 또  거리도 크게 멀지않으므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전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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