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걸어서 땅끝까지

춘천 - 서울 걷기, 두번째

by 빠라밤 2022. 3. 7.
728x90

 

 

 

 

 

저의 춘천-서울 걷기는 진행중입니다.

지난번에 춘천에서 가평터미널까지 걸어서 완주하였습니다.

이번 구간은 가평터미널에서 대성리역까지 입니다.

 

 

아침일찍 지하철을 타고 가평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평역까지 가는데는 지하철에 사람이 적어서 널널하게 앉아갈수 있었습니다.

가평역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가평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가평터미널로 온 이유는 지난번에 여기서 걷기를 종료하였기때문입니다.

 

터미널부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한병과 샌드위치 하나를 구매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몇년전에 가평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적이 있어서 초행길처럼 낮설지가 않았습니다.

서울과 가평은 여전히 기온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늘은 맑았지만 조금 싸늘한 기온입니다.

 

가평시내를 벗어나니 드디어  조용한 자전거길에 들어섰습니다.

 

물이 아직도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밭에 중간중간에  저렇게 하얀걸  세워놨는데 제게 뭔가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댓글남겨주세요.

 

표지판을 만나면 왠지 반가워집니다. 내가 정확히 가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할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제 이길을 따라 쭈욱 가면 됩니다. 자전거로 한번 다녀간 길이라 중간에 길을 잃는 상황은 없을것 같습니다.

 

사람모양의 여러가지 조각상들이 보입니다. 저걸 만드는분이야말로 진짜 예술가인것 같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는분들이 많이 쉬어가는 편의점입니다. 근데 오늘은 한명도 없네요. 

편의점 옆에 고양이 한마리가 저를 쳐다보고있습니다. 쟤도 혼자노는 제가 신기한가봅니다. 

 

가끔씩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용으로 이용하는 구간도 나오고  서로 교차하는 구간도 나옵니다. 

걸어가다보니 이런 표지판을 자세히 보게 되네요. 자전거를 타면 아마 휙 지나갔을것 같습니다.

 

 

320x100

 

 

 

지금 걷고있는 이길이 경기둘레길과 겹치는가 봅니다. 중간중간에 둘레길 리본이 달려있습니다.

 

저멀리 터널이 보입니다. 여름이었다면 터널안이 엄청 시원했을건데 지금은 추울것같습니다.

 

터널입구에 엄청난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터널안은 생각보다 밝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걸으면서 시간을 재보니 대략 4분정도 걸으면 통과할수 있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이렇게 화살표가 방향을 가르켜줍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이렇게 방향을 가르켜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캄캄한 터널을 걷더라도 누군가가 방향을 가르켜준다면 훨씬 잘 버텨낼수 있을건데 말이죠.  하지만 우리의 인생엔 그런 표지판이 없으므로 가끔은 허둥대면서 또는 좌절하면서 혹은 길을 잃기도 하면서  스스로 방향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똑같이 출발했어도 누군가는 빨리가고 누군가는 느리게 갈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걷다보니  이런 쉼터가 나왔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출발했기에 여기서 아까 사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잠깐 쉬었습니다.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화제도 먹고 길을 다시 떠났습니다. 

 

대성리역까지 아직도 16키로가 남았습니다. 갈길이 멀었습니다.

 

자전거길이 잘돼있다보니 주변에 자전거쉼터가 많이 생겨난것 같습니다. 

여기는 지나가면서 보니 카페같아 보였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면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갔을텐데  이번에 그냥 패스~

 

 

자전거쉼터 앞쪽에 있는 마을인데 여기는 무슨 궁전같은 느낌입니다. 완전 이국적인 풍경들입니다.

 

상천역도 지나고 한참을 걷다보니 대성리역이 7.4키로가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온것 같습니다. 

근데 아까부터 배도 아파오고 오줌도 마렵네요. 하지만 근처엔 갈만한 화장실이 안보입니다. 아까 자전거 쉼터의 화장실을 지나쳐온게 후회가 되네요.

 

청평근처로 오니 길에 이쁜  바람개비들이 돌고있습니다.  이걸 보니 애들마냥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이건 누구의 아이디어 일까요? 

지나가는 라이더분들이 여름철에 손이라도 적시기에 참 좋을것 같습니다. 마실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표지판은 뭔뜻인가 한참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진짜 국수집이 나타나더군요.

 

여기는 여름에 쉬어가기 딱 좋을것 같습니다. 쉴수있는 벤치들도 여러개 있고 주변 풍경도 좋아보입니다.

 

여기가 아까 국수표지판에서 보았던 가게입니다. 국수만 파는게 아니라 커피도 파는것 같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청평역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오늘 걷다보니 청평역 근처에 데이트코스로 1박2일정도로 다녀가기엔 딱 좋은것 같습니다.  청평역에서 버스로 이동하면 그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에도 갈수 있죠. 

 

저는 화장실이 급해서 청평역으로 향합니다.

 

한번 와본적이 있는 청평역, 다시보니 반갑습니다 .

화장실을 이용하고 곧바로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청평면 마을쪽에 들어서면 보이는 다리입니다. 기둥에 그림들을 그려놓아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5일시장이  2일과 7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은 7일이지만  시장엔 아무도 없습니다. 

근데 옆에있는 골목에서 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멋진  시장건물은 왜 아무도 이용안하는지 궁금하네요.

 

 

대성리역까지 7.4키로가 남았답니다. 근데 아까도 7.4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을 봤는데 왜 또???

대체 왜 걸어도 걸어도 이길은 줄어들지 않는거냐고 ㅠㅠ 

 

낭만가득 청평,  이젠 청평을 뒤로 하고 대성리를 향해 걸어갑니다. 

 

걷다보니  저 건물에 쓰여져있는 글자가 뭔뜻인지 궁금해서 사진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실인가? 생각인가? >

 

이건 대체 뭔말인가요???

 

 

그리고 얼마나 걸었을까  이런 건물이 나타나네요. 

기러기 학교 ???

봉림원?

아까 건물에도 봉림원이라는 한자가 있었는데  그건물이랑 연관이 있나봅니다.

 

뭐하는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는 대성리역을 향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자전거 라이더들의 관심을 끌기에 딱좋은 광고판이네요. 

 

이집 대문이 하도 독특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네요 ^^

 

드이어 대성리역까지 1키로가 남았습니다. 아직 체력도 남아있고 보아하니 지난번보다 덜 힘든것 같습니다.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데  춘천행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들립니다. 걸음을 멈추고 소리나는쪽을 바라보니 대성리역이 저멀리 보입니다. 

1키로 남았다더니 왜 저기에 있지? 하고 잠깐 생각해보다가 아무래도 계속 가다보면 돌아가는 길이 있을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건물 옆으로  길이 있습니다.

 

드디어 대성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걷기는 여기서 종료.

 

가평터미널부터 대성리역까지 총 25.4키로를 5시간 7분 33초동안 걸었습니다.

오늘 총 보행수는 35710 걸음입니다. 

 

다음 구간은 대성리역에서 팔당역까지입니다.

 

 

 

 

 

 

 

320x100

'걸어서 땅끝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완주  (0) 2023.11.02
춘천 - 서울 걷기, 네번째  (0) 2022.05.05
춘천 - 서울 걷기, 세번째  (0) 2022.05.02
춘천 - 서울 걷기, 첫번째  (0) 2022.01.29
한양도성길 북악산구간 도전실패  (0)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