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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아 인생
벌써 봄이 오네요 마음은 아직 겨울에 있는데 봄은 코앞에 다가온것 같습니다. 응봉산은 곧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것이고 한강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내가 겨우 봄을 느낄때면 어느덧 여름이 다가와 있을겁니다. 세월은 기다림이 없고 계절은 늘 한걸음 빠르게 가고있습니다.
오늘 중국뉴스를 보다가 중국 절강성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가래떡을 만드는 사진을 봤습니다. 한국에만 가래떡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 남방쪽 지역에서도 가래떡을 만드는군요. 신기해서 찾아보니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한국의 가래떡은 맵쌀로만 만들지만 저기서는 찹쌀과 북방지역에서 생산되는 알이 짧고 둥그런 맵쌀을 같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찹쌀이 들어갔기에 한국의 가래떡처럼 탱탱하지 못하고 조금은 주저않은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만든 떡들을 밖에서 자연풍으로 건조시켜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계절 내내 만드는게 아니고 겨울철에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찾아오는 시기에 주로 만든다고 합니다. 먹는 방식은 구워먹거나 볶음 요리에 많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당근마켓에서 단돈 5000원으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샀다. 가끔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노트북 키패드가 너무 타이핑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당근에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결국 사게되었던 것이다. 사가지고 집에와서 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는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키보드는 아주 잘 인식했다. 타이핑시 소음이 좀 있긴하지만 뭐 집에서 사용하는거라 크게 문제없었다. 마우스도 인식이 잘됐다. 하지만 좀 사용해보니 휠이 잘 먹히지 않았다. 휠이 손가락으로 굴려도 헛돌때가 많았다. 5천원짜리라 판매자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난감했다. 아마 판매하신분도 이러한 원인때문에 팔았을것이다. 싸구려가 그렇치뭐, 또 다른거 사야하나 생각하다가 걍 마우스를 분해해 보기로 했다.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나사 하..
무릎부상이 자주 오고 한번 오면 잘 낫지않아서 시계까지 팔아버리고 더는 달리기를 안하기로 했었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다. 그동안 달리고 싶을때가 몇번 있었지만 부상이 심해질까봐 참았다. 오늘은 겨울날씨 같지 않게 너무 포근해서 달리고 싶은 강한 욕구가 일었다. 걍 집에 있을까 하다가 나도 몰래 어느새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오랜만에 러닝화를 갖춰신고 뛰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기분도 좋았다. 시계를 안차서 페이스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매 키로마다 시계가 알려주는 페이스때문에 항상 속도에 신경이 쓰였는데 그런게 없으니 무념무상으로 아주 기분좋게 뛰었다. 도로에 사진처럼 두줄로 표시된곳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걸 따라 뛰게된다. 웬지 꼭마치 나만의 길을 표시한것같은 느낌이들어서이다. 뛰고나서 잠깐 벤..
교보문고 e북을 사용하신다면 매달 무료책을 보실수 있습니다. 갤럭시 스토어 어플에서 교보ebook for samsung 앱을 다운로드 하시고 로그인 하면 무료책을 다운로드 할수있습니다. 1월 무료책은 중국작가 위화의 "원청"이라는 소설입니다. 위화는 "허삼관 매혈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소설은 눈물없이는 읽을수없는 소설이죠. 눈물 안흘리고 읽을수 있는분은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감정이 없는 사람이거나 글씨를 못읽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눈물을 참기 어려울것입니다. 이번에 무료로 볼수있는 "원청"이라는 소설도 눈물없이는 보기 힘든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위화의 최신작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점심도 안먹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습니다. 다 읽고나면 왜 위화..
2023년 한해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2024년 첫날도 이제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울까 생각해보다가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 항상 새해가 다가오면 뭔가에 홀린듯이 새해계획을 짜보군 했는데 한번도 제대로 이룬적도 없고 제대로 실행한적도 없는것 같다. 이번에도 새해계획을 짠다면 그것은 어쩌면 나 자신을 속이는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루지도 못할것을, 그리고 그대로 실행하지도 못할것을 계획하고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질 필요는 없을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계획같은거 없이 그냥 살아지는대로 살아보려고 한다. 내인생 최악이었던 2023년이 지나갔지만 아직도 나는 그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궂이 계획을 안세우더라도 나는 내가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빨리 해야할 일들이 뭔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영화를 떠올렸다. 소설속 이야기가 꼭마치 잔잔한 일본영화를 보는것 같았기때문이다. 다 읽고난 뒤엔 우리주변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것 같은 이야기여서 가슴이 아렸다. 주인공 솔희는 이혼하고 어느 작은도시의 자그마한 빌라에서 살고있다. 결혼생활은 그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이혼후의 삶도 돈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솔희는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한 나머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게 의지할데 하나없는 그녀로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다. 눈이 오면 빌라앞에 쌓여가는 눈들은 솔희가 치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솔희는 말없이 먼저 나서서 눈을 치운다. 솔희는 그저 평화로운 날들을 살아가길 바라는것 같다. 그렇게 착한 솔희에게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차갑다. 옆집도,..
서울 코엑스 옆에 있는 봉은사에 다녀왔습니다. 도심에 있어서 주변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 휘리릭 한바퀴 산책하고 들어가기 좋은곳입니다. 사찰이 크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고즈넉하고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2023사이버영토수호 마라톤대회에 다녀왔다. 작년에 받은 참가권이 있어서 올해는 무료로 참가하게 되었다. 전날밤에 여러 준비물들을 챙겨놓고 잠을 잤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올해들어 가장추운 날씨라고 한다. 체온을 유지하려고 우비를 입고 나온 참가자들도 보인다. 가수 홍진영의 공연도 있었는데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보관하느라 못봤다. 안철수 의원도 참석했고 황영조 선수도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5키로를 뛴다고 했다. 황영조 선수는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았다. 어느 기사에서 살빼고 다시 마라톤 뛰겠다고 했던걸 본적이 있다.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전 9시에 풀코스와 하프코스 주자들이 출발했다. 나는 항상 앞쪽에서 대기했다가 출발하곤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중간쯔음에서 대..
세계문학전집으로 유명한 민음사라는 출판사가 있다. 세계문학전집 뿐만 아니라 그외에도 수많은 책들이 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있을법한 출판사이다. 나도 독서를 꽤나 즐기는 편이라 잘 알고있다. 하지만 최근에 깜짝 놀라운 일이 있었다. 나는 여태 "민음사"를 "믿음사" 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민음사에서 나온 수많은 책들을 펼쳐보면서 표지에 적혀있는 "민음사"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수년간 "믿음사"라고 기억하고 있었던것이다. 어떻게 그 수많은 세월동안 민음사의 책들을 적잖게 읽었으면서 믿음사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편한대로 기억하고 내가 보고싶은것만 보는것은 아닌지~ 두눈은 멀쩡히 뜨고 있지만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있는건지~ "믿음사"가 아니라 "민음사"였음을..
오래 걸렸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서울둘레길을 이제야 완주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했을때는 여러구간을 부지런히 걸었는데 그뒤로는 시간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항상 완주를 꿈꾸며 있었는데 드디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한코스 한코스 걸을때마다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제때에 올리지 못하다보니 이젠 이렇게 한꺼번에 올릴수밖에 없네요. 봄에도 걸었고 여름에도 걸었고 가을에도 걸었으며 겨울에도 걸었습니다. 1코스와 8코스가 좀 힘들었고 나머지는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코스는 8코스입니다. 한번에 다 걸으려고 하지 마시고 두번에 나눠서 걸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8코스는 역방향으로 걸으셔야 오르막이 적어서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완주하고 인증서까지 받고나니 뭔가 시원섭섭한 ..
달리기를 몇년째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운동하러 나가기까지는 많은 심리적 갈등을 하다가 나갑니다. 누군가 그랬죠, 나가면 달리는데 나가기까지가 힘들다고. 진짜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5시부터 나가야지 나가야지 하다가 결국은 8시가 돼서야 나갔습니다. 어제도 뛰고 오늘 또 뛰는거라서 그런지 다리가 좀 뻐근했습니다. 그래서 7키로만 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왼쪽 다리 무릎 안쪽부위가 조금씩 아파왔었는데 이게 거위발건염이라는 증세와 너무 똑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위발건염이 맞는것 같지만 병원에 가기가 귀찮아서 여태 참고 살살 뛰고 있습니다. 벌써 몇개월 된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사이버영토수호 마라톤대회까지 신청해놨습니다. 원래는 손기정 마라톤을 끝으로 올해는 더이상 참가하고 싶지 않았..
서울에는 중국은행 지점이 여러개 있습니다. 아무 지점에나 찾아가면 송금카드라는걸 만들수가 있습니다. 송금카드가 뭐냐 하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체크카드 같은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해주는데 이 카드는 ATM기계에서 사용가능한 카드는 아닙니다. 카드위에 계좌번호가 있는데 거기로 입금하면 중국으로 송금이 되는 방식입니다. 단 10만원 이상이 되어야 자동으로 송금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중국에 내 명의로 만든 혹은 가족중 누군가의 명의로 만든 중국은행통장이 있습니다. 이 통장을 A통장이라고 합시다. 근데 내가 현재 한국에서 A통장으로 돈을 보내려면 예전에는 은행에 방문해서 송금을 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번거로우니까 한국에 있는 중국은행 지점에 가면 가상계좌를 하나 만들어주는데 이 가상계좌와 A통장을 연동시켜줍니다..
오늘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서 재판을 방청하고 왔습니다. 이미 방청해본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교대역 6번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6번출구에서 직진하다보면 길 건너편에 법원입구가 보입니다.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크게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고 동관쪽에 가면 4개의 별관도 있습니다. 형사재판은 서관에서 하고 민사재판은 동관쪽 별관에서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서는 아마도 법원에 가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살면서 법원에 가는 일이 없는게 제일 좋겠죠. 하지만 저처럼 궁금해서 가거나 혹은 앞으로 법조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방청하러 가볼수도 있습니다. 법원에서 하는 재판은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막론하고 누구든 가서 방청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딱 두개의 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하나는 서울달리기이고 또다른 하나가 손기정마라톤이다. 둘다 하프마라톤을 신청했다. 올해는 하프마라톤에서 PB를 달성하고 싶었기때문이다. 몇개월을 열심히 훈련을 했다. 뜨거운 여름날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대회전 마지막주에 코로나에 걸릴줄 누가 알았으랴. 대회전날 반팔티에 번호표를 붙여놓고 혹시나 아침에 일어나면 컨디션이 좋아질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며칠을 앓고난뒤 코로나는 다 치료가 되었지만 몸 상태는 말이아니었다. 코로나로 앓는 며칠사이에 몸무게는 3키로가 빠쪄버렸다. 그렇게 서울달리기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이제 남은건 다음달 손기정 마라톤이다. 현재 몸상태는 대부분 회복이 된 상태인것 같다. 하지만..
인상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건 칭찬이고 또한 기분좋은 일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면접을 볼때는 첫인상이 아주 중요하다. 상대방도 기왕이면 인상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함께 일하기를 선호할것이며 얼굴에 짜증이 섞여있는 사람과 함께 하기는 싫을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혹은 여행객들이 많은곳에 가면 언제나 길을 묻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여러명 만날때가 많다. 그들도 아마 인상좋고 다가가기 쉬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을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며 덩달아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다가오는 모든사람들에게 기분이 좋은것은 아니다. 인상이 좋은것이 장점이라면 반대로 단점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요즘 세월엔 점심한끼를 5500원에 먹기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어디를 가도 밥한끼 먹으려면 9000원정도를 합니다. 이건 오늘 먹은 5500원짜리 가성비 짱인 점심식사입니다. 어디에 이런게 있냐구요? 바로 서울 남산도서관 구내식당입니다. 백반 가격이 5500원입니다. 그래서인지 식당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말고도 일부러 식사하러 찾아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코로나시기를 격으면서 많은 도서관들이 식당을 없앴는데 남산도서관은 구내식당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백반의 장점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밥을 마음껏 퍼서 먹을수 있다는 점이죠. 일반 식당에서 9000원내고 먹는 한끼는 솔직히 공기밥 양이 너무 적습니다. 하나 추가하면 천원을 더 받기때문에 은근히 부담스럽습니다. 이건 몇개월전인가 남산에 갔..
운도 없게 추석연휴도 다 지나기전에 코로나에 걸렸다. 한창 유행할땐 안걸렸는데 방심하고 있은탓인지 생각지도 않게 코로나에 당첨되었다. 바라던 로또는 아니되고 코로나가 걸리다니... 어느날 운동하고 돌아오니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음을 느꼈다. 흔히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옷을 몇겹 껴입고 따스한 물을 마시며 체온을 유지했다. 하지만 밤이 되니 오한이 느껴지고 머리가 쪼개지듯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올랐다. 할수없이 한밤중에 타이레놀을 사다가 먹었다.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걱정을 하면서 시름시름 앓다가 날이 밝았다. 다음날 낮이 되니 그나마 괜찮은듯 했다. 하지만 타이레놀 약효는 잠시뿐 다시 식은땀도 나고 머리가 또다시 아파오기 시작했다. 약국에 가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구매해..
요즘은 집과 직장으로 오가며 매일매일을 일하고 밥먹고 자는것으로 마루리한다. 그래서 그런가 일상이 너무 단조롭게 느껴지고 뭔가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이다. 이런 일상에 변화를 주고싶어 저번 주말에는 즉흥적으로 을왕리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을왕리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간지는 대략 10년전쯤 되는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다는것에 잠깐 설레이기도 했지만 막상 가보니 10년전이나 큰 변화가 없었다. 매일 힘들게 일하고 피곤에 지쳐 살다보니 좋아하는 운동도 하기 힘들다. 자고자고 또 자도 일어나면 피곤이 풀리지 않는것 같다.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약국에 찾아가 종합비타민을 사왔다. 예전에 다니던 동네 약국의 약사가 피곤할때 먹으면 좋다고 추천해주던게 생각나서 똑같은걸 찾아서 사왔다. 영풍문고에 갔다가 영..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디로 가든 여러날 머물게 되면 달리기 장비들을 챙겨서 다닙니다. 달리기에 관해 대단한 일가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저 일상에서 빼놓을수 없는 유일한 취미이다 보니 남들이 보기엔 약간 유달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김포시 장기동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러날 머물게 되어서 마라톤 커뮤니티에 근처에 달릴만한 곳이 어디가 좋을까 하고 문의해보니 어떤분이 라베니체 금빛수로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마침 가까운곳에 있기에 저녁을 일찍 먹고 뛰러 나가보았습니다. 한국의 베네치아로 불린다는 김포 라베니체 금빛수로, 이곳의 야경은 그야말로 해외에 온것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저 물위에서 보트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엔 비행기가 수시로 날아갑니다...
1064회차 로또 당첨결과는 3 6 9 18 22 35 + 14 입니다. 1등 당첨금은 1,348,168,106원이고 1등 당첨자수는 19명이나 됩니다. 1등이 무려 19명이나 당첨되다니, 왜 나에겐 행운이 안오는건지~ 진짜로 당첨되는 사람이 있긴한건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아마 있겠죠? 저는 거의 매주 5000원어치의 로또를 자동번호로 삽니다. 요즘은 5등도 맞지 않네요. 그래도 계속 사는건 혹시나 하는 마음때문인것 같습니다. 안사면 확률은 0%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머리속에 꽂혀서 거의 매주 사게됩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도 샀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은근히 뭐라도 당첨되기를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결과는 아쉽네요. 아쉽게도 낙첨되었습니다. 짬간~ 이건 아쉽게 낙첨된게 맞는건가요? ..
마음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너무 흔해서, 너무 눈에 자주 보여서 무관심했던것들도 때로는 아름답게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게 길옆에 늘 피여있는 풀이나 꽃이여도 말입니다. 오늘이 그런날인것 같습니다. 점심먹고 잠깐 나간 산책길에 길옆에 피여있는 꽃들과 풀들까지 그리고 모든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모두 아릅답게 보였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이리저리 한참을 담아보았습니다.
저는 여자배구 현대건설 팬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현대건설 황민경 선수가 기업은행팀으로 이적한다고 하더군요. 현대건설을 응원하면서 오래동안 황민경 선수도 응원했습니다. 현대팬으로서 많이 아쉽지만 기업은행으로 이적해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어쩌면 황민경선수때문에 앞으로 기업은행팀도 응원할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직관가서 찍었던 황민경 선수의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저녁에 나가서 산책을 했다. 보통 산책보다는 달리기를 하고 그냥 집에 들어오는데 요즘은 달리기도 뜸해졌다. 생각해보니 나는 뭔가 일이 잘 안풀리거나 골치아픈일이 있을때면 산책하러 나갔다. 요즘은 직장때문에 골머리를 앓다보니 느닷없이 산책을 나가게 되었다. 동네는 내가 무관심한 사이에 많이 변했다. 으슥진 동네 뒷골목에 카페도 여럿 생겨서 제법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그냥 일반주택들이 들어앉은 동네였는데 리모델링을 한 건물들과 또는 아예 빌라를 올리세운곳이 여러군데다. 통유리창에 환한 불빛이 비추는 건물이 있어 쳐다보니 안에 여성 옷들을 가득 걸어놓은걸 보니 쇼핑몰 사무실인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한 빌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동네에 연예인 스러운 메이컵..
아주 오래전에 여권을 만들어 두었다. 그때는 해외로 나갈 일도 없었는데 그냥 무엇에 꽂혔는지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어린시절에 만든 여권이라 여권사진을 보면 현재와는 많이 달라보였다. 몇년전에 있었던 일이다. 구정연휴에 고향에 다녀오게 되었다. 2시간의 비행끝에 연길공항에 내렸다. 전화를 해보니 이모와 어머니가 함께 마중을 나와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지라 나는 마음이 급했다. 입국수속을 하는곳으로 들어와보니 군인들이 쭉 늘어서서 질서를 통제하고 있어서 제법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나는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서서 한발짝씩 앞으로 움직이며 내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나는 입국수속을 하는 직원한테 인사를 하며 여권을 건넸다. 마음속으로는 밖에서 기다리는 어머니와 이모를 만날 생각을 하고..
아쉽게도 이번 주말엔 공기가 쌀쌀합니다. 그래도 벚꽃이 한창 피어있는 주말이라 산책나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잠실 교보문고에 자주 가는 저는 오늘도 그쪽으로 갔다가 석촌호수를 한바퀴 산책하고 왔습니다. 바람때문에 벚꽃은 다 떨어져서 하얀빛은 온데간데 없고 붉은빛만 남아있습니다. 석촌호수에서는 야외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한참동안 즐겁게 구경잘했습니다.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고 롯데월드몰쪽으로 가니 롯데월드몰 뒷마당에서 또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각종 먹거리와 이벤트 부스들이 설치돼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도 베스트설러들을 갖고나와 10% 할인행사를 하더군요. 이분들 역시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여자분이 노래를 진짜 잘하더군요. 몇곡 연속으로 부르던데 마음속으로 내심 감탄하면서..
올해는 먹고살기 힘들어 벚꽃구경 떠나기도 힘드네요. 해마다 벚꽃계절이면 여의도나 경주, 혹은 제주도에 까지 찾아갔었는데 올해는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습니다. 이놈의 밥벌이는 지겨울만큼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버스타고 여의도쪽을 지나면서 보니 벚꽃보다 사람이 많을 정도로 상춘객들이 붐비네요. 잠깐 길을 걷다가 하얗게 피어있는 벚꽃이 너무 이뻐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올해는 이사진으로 벚꽃구경을 대신해야겠습니다.
공항은 항상 사람을 설레이게 합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공항이라는 공간에 있는것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여행자가 되어있고 어디라도 떠나야할것 같이 설레입니다. 김포쪽에 간 김에 공항에 들렀습니다. 비록 떠나지는 못하지만 비행기라도 보고 싶었습니다. 김포공항에 가면 비행기를 볼수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불편했지만 마음은 이미 대한항공에 탑승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할게없어서 오래전에 보다가 멈춘 드라마를 다시 켰다. 드라마속 남자 주인공이 혼자 앉아서 하얀 면을 끓여서 먹는다. 저녁먹은지 겨우 2시간정도 지났을뿐인데 그 장면을 보니 면이 먹고싶어졌다. 편의점에 뛰어갔다. 소면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냥 돌아올수 없어서 컵라면처럼 된 칼국수를 하나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포장을 뜯었다. 그냥 칼국수인줄 알았더니 이름이 장칼국수다. 장에 좋은 칼국수인가 했더니 장맛이 나는 칼국수란다. 라면이랑 똑같다. 내용물을 투척하고 안에 보이는 선까지 물을 부으란다. 찬물이 아니고 뜨거운 물을 부으란다. 조금은 번거롭다 ㅠㅠ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3분 돌리라고 한다. 3분이란 시간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드라마의 그 장면이 아니었으면 먹고싶은 마음이 안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