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70

청나라,제국의 황제들 - 옌총니엔 이책은 중국 청나라의 황제들을 소개한 책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역사중에 청나라때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삼국시대때의 이야기도 물론 좋아하지만 그보다도 현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왕조였던 청나라때 이야기가 제일 재밌는것 같습니다. 중국역사상 유일하게 이민족의 왕조였고 200년이 훨씬 넘는 통일국가를 이루었습니다. 기나긴 중국역사상 통일왕조는 딱 4개이며 그중 하나가 청나라왕조입니다. 이책은 청태조 누르하치에서 부터 말대황제라고 불리던 푸의에 이르기 까지의 청나라 왕조의 역사를 순서대로 다룬 책입니다. 청나라 12명의 황제중  강희황제에서 건륭황제에 이르기까지는 나라가 번성하여 세계에서 경제와 문화방면에서 가장 강대한 제국이었고, 영토가 가장넓고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2024. 11. 14.
그후 -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의 "그후"라는 책입니다."마음"이라는 소설을 읽고나서 너무 감탄한 나머지 다른 소설을 찾아보다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압권이죠. 이 소설은 주인공 다이스케가 친구의 아내를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불륜적인 이야기인데  작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다이스케는 대학까지 졸업하고서도 취직도 안하고 한량같은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넉넉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에게는 히라오카라는 친구가 있는데 결혼하고 직장도 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갑니다. 히라오카의 아내  미치요는  세상을 떠난 오빠가 있었는데  히라오카와 다이스케와 서로 친구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치요는 이미 어렸을때부터.. 2024. 11. 13.
가을날의 단상 벌써 11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온난화 때문에  봄날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은 이미 코앞에 다가온것 같습니다.단풍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선듯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네요. 오늘은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려고 남양주쪽의 한강변을 따라 걸어봤습니다.굳이 산으로 가지 않아도 단풍을 한껏 즐길수 있었습니다.  떨어져있는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니 뭔가 슬픈 마음도 들었습니다.온힘을 다해 화려하게 물들었다가 어느순간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우리의 인생도 붉게 타다가 어느순간엔힘을 잃고 사그라 들겠죠. 가을은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인생은 한번가면 다시 돌아올수 없다는게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을 거치고,  장마와 무더위를 몰고오는 여름을 거쳐서, 화려하.. 2024. 11. 12.
개구리 - 모옌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이 쓴 "개구리"라는 소설입니다. 이소설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되던 시기에 정부의 정책을 집행해야 했던 한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통제하려고 80년대 초반부터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자녀 한명만 낳게 했고, 농촌에서는 한명만 낳되 첫째가 딸이면 팔년이 지난후 한명을 더 낳을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책은 정책일뿐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어떻게든 낳으려고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강제로 산아제한을 할 수밖에 없었던것입니다. 애가 생기면 강제로 수술해서 지우게 했고, 처벌하고 벌금하고 등등 조치가 이루어진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  몰래 낳는 사람도 있고, 애가 태어나.. 2024. 11. 11.
동네 소음은 해결책이 없는것인가? 북촌한옥마을에 관한 뉴스가 나오는걸 보았다. 북촌한옥마을은 한옥들이 모여있고 잘 보존되어있어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관광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그동네에서 살고있는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1일부터 관광객들의 방문시간을 제한한다고 한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는  동네 주민들과 상인, 그리고 숙박하는 투숙객들, 상점 이용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어느정도 주민들의 고통은 해소가 되지만 그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또 불만이라고 한다. 수입이 줄어드니까. 사실 나도 이와 비슷한 고충을 격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는 다가구 주택들이 많이 모여있고 올망졸망 골목길들이 나있는 조용한 동네이.. 2024. 11. 10.
참새 이야기 - 쑤퉁 쑤퉁 작가의 "참새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이 소설의 시대적배경은 1980년대입니다.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인해 이시기에 한참 격변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모든게 서서히 변화를 가져오는 시기였기에 사람들의 생각, 행동, 마음까지도 변화를 격는 시기라고 할수있습니다. 작가가 어렸을때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실제로 강간사건이 벌어졌는데  나중에 그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어린시절을 같은 동네에서 보낸 세 남녀가 어렸을때 강간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이 꼬이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바오룬과 류성, 그리고 선녀입니다. 이들은 친한 친구사이는 아니었지만어떻게 얼키고설키여 인생이 한데 묶이게 됩니다.  바오룬은 선녀를.. 2024. 11. 9.
쌀 - 쑤퉁 중국의 유명한 작가 쑤퉁의 소설 "쌀" 이라는 책입니다.이 소설은 우룽이라는 주인공의 인생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 소설속에서 쌀은 부의 상징이고 출세의 상징이고 행복의 상징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어느 시골출신이었던 우룽은 고향마을이 홍수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면서 살길을 찾아 떠납니다.그렇게 기차를 타고 무작정 도착한곳에서 우룽의 삶은 시작됩니다. 낯선땅에서  먹고 잘곳이 필요했던 우룽은 어느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쌀집 사장에겐 두 딸이 있었습니다. 이집 식구들은 우룽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우룽이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에 어느정도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룽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차별하는 쌀집사장에게 반항심을 품게 됩니다.  우룽은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2024. 11. 8.
고래 - 천명관 천명관 작가의 '고래'라는 책입니다.이책은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된 작품이라고 합니다.한국에서는 문학동네 소설상 수장작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금복이라는 여성과 그의딸 춘희의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야합니다.얼마나 야하냐하면 그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 소설은 슬픕니다.얼마나 슬프냐면 위화의 소설"인생" 만큼이나 슬픕니다. 이소설은 웃깁니다.얼마나 웃기냐하면 울다가 웃을 정도로 웃깁니다. 그시대를 살던 저들의 삶이나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들의 삶은 다를바가 없습니다.고통이 있고 희망이 있고, 사랑이 있고 기쁨이 존재하니까요.  3일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이 소설을 읽고나면 한동안은 다른소설들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