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 작가의 "참새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이 소설의 시대적배경은 1980년대입니다.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인해 이시기에 한참 격변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모든게 서서히 변화를 가져오는 시기였기에 사람들의 생각, 행동, 마음까지도 변화를 격는 시기라고 할수있습니다.
작가가 어렸을때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실제로 강간사건이 벌어졌는데 나중에 그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어린시절을 같은 동네에서 보낸 세 남녀가 어렸을때 강간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이 꼬이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바오룬과 류성, 그리고 선녀입니다. 이들은 친한 친구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얼키고설키여 인생이 한데 묶이게 됩니다. 바오룬은 선녀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자꾸만 튕기는 선녀의 마음을 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중 바오룬과 친하지는 않지만 알고지내는 사이였던 류성이 선녀를 강간합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했던 류성은 부모의 도움으로 선녀를 돈과 재물로 입막음을 합니다. 그리고 바오룬이 강간한걸로 입을 맞춰 결국 바오룬은 억울한 옥살이를 10년동안이나 하게됩니다.
10년동안 세 남녀는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격변하는 시대인만큼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라 서로들 많이 변하고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저지른 잘못은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서 평안치가 않습니다. 또 억울한 옥살이를 하며 성장한 바오룬 역시 울분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을것입니다.
그들은 10년뒤 서로 재회하였고 마음의 상처를 청산하는듯 하였지만 사람의 마음속 상처란 말로 쉽게 풀릴수 있는게 아닌듯 합니다. 서로 얽히고설킨 세남녀는 어렸을때의 상처가 화근이 되고 그 화근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런 마음이 어느순간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결국 류성은 결혼하는 날 바오룬의 칼에 죽게되고, 바오룬은 다시 옥살이를 하게 되며, 선녀는 동네사람들에게 쫒겨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이소설은 너무 비극적입니다. 어린시기에 어느 한순간의 잘못이 인생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돌이킬래야 돌이킬수없는 비극을 초래합니다. 어찌보면 요즘 세상과도 똑같은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저지른 잘못은 크던 작던 어떻게든 우리의 삶과 인생에 영향을 주니까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유명인들의 학폭에 관한 뉴스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을 사고없이 무사히 잘 지내온것에 대한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잘 만나야 된다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이 소설은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고 무겁고 무거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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