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시간에 나는 동네 맥도날드에 들려서 아침을 해결한다.
우리동네에 있는 맥도날드는 아침시간에는 손님이 적어서 음식을 빨리 받을수 있다.
며칠전에도 아침 8시반쯤에 맥도날드에 도착했는데 매장안에 엄청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처음보는 광경이라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줄이 길긴 하지만 매장 카운터앞에 서있지 않고 벽쪽에 붙어서있는걸 봐서는 뭔가 대기하는 줄이었다.
맥도날드에서 뭔 행사를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음식을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맥도날드 앱을 켜고 살펴보니 한정판 춘식이 인형을 판매하고 있었다.
저 인형이 뭐라고 저렇게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을때 저 인형은 그저 어린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인데 다 큰 청년들이 저걸 왜 구매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상품 설명을 보니 가방에 달고 다닐수 있게 만든 사이즈였다.
뭐 나름 귀여운면도 있어서 여학생들이라면 가방에 달고 다닐만도 할것 같긴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비슷한걸 판매 하는것 같던데 그들만의 세계는 참 알고도 모를일이다.
하긴 춘식이가 뭔지도 모르는 나같은 아저씨가 그들의 마음을 어찌 알랴~
2일간만 판매를 하는것 같다.
이날은 12일이였는데 오전 10시반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표시되어있다.
아직도 두시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들의 노력은 참 지극정성이다.
언젠가 새벽출근을 하는데 스타벅스 매장앞에 긴줄이 서있는걸 본적이 있다.
매장은 불이 켜지긴 했지만 아직 오픈전이여서 문도 잠겨있었고 문밖으로 긴 줄을 정연하게 서있었다.
날도 밝지 않은 새벽에 출근하면서 약간의 짜증과 귀찮음이 섞여있었는데 그들을 보면서 어이없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픈런은 이미 하나의 사회문화, 또는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것 같다.
더 나아가서 무언가를 얻기위한. 혹은 이루기위한 노력이라고 봐도 될것 같다.
오픈런은 노력이자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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