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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생 - 나를 울린 소설

by 빠라밤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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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나기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나이 탓을 하기는 싫네요

그만큼 여태 읽었던 모든 소설을 통털어 가장 가슴아픈 이야기였습니다.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몇번이고 흐르는 눈물때문에 남들이 볼까봐 잠깐 잠깐 쉬어가며 읽었습니다.

 

소설은 어느마을에 사는 나이든 노인이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씌여졌습니다.

전쟁을 격고 혼란스러웠던 중국사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한 노인의 기구했던 인생을  젊은 시절부터 이야기합니다.

 

어느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은 지주였던 아버지 덕분에  고생이란걸 모르고 철없이 자라다가 도박으로  모든걸 잃게됩니다.  그렇게 그에게도 고생문이 열리게 되었죠.

지주였던 아버지의 재산까지 다 잃고 가세가 기운바람에  생계마저 어렵게 되었고 급기야 아버지도 돌아가게 됩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살아보려 노력하지만 그는  어이없게도 길거리에서 국민당군대에 끌려가 2년간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전쟁에서 겨우겨우 살아서 돌아와보니  어머니마저 세상을 뜬 뒤었습니다. 집에는 마누라와  어린딸과 아들이 남았습니다. 

지주집 아들로 유복하게 자라면서 일은 해본적도 없었지만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무난히도 애를 씁니다. 하지만 운명은 또한번 장난을 칩니다. 어린아들이  다른사람에게 수혈을 해주다가 피를 너무 많이 뽑아 병원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마누라에게 차마 말을 할수가 없어서  혼자 아들을 땅에 묻고  가슴아파하다가 결국은 마누라도 알게됩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그어떤 말로도 표현할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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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월은 흘러 딸은 이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때쯤 마누라는 병으로 침대에서만 지내는 환자가 되었죠.

장애가 있는 딸은 마을 사람들의 중매로 시내에 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됩니다. 남자도 장애가 있지만 둘은  서로를 너무 좋아하며  부모에게도 잘하며 착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애까지 생깁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딸은 애기를 낳다가 출혈로 죽게됩니다.   사위랑 같이 통곡하며 죽은 딸을 업고 집에 돌아와서 눕혀놓고 마누라까지 셋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그렇게 딸도 죽고  사위는 젖동냥을 하면서 홀로 아기를 키우며 살아갑니다.  그런 모진 생활을 하다가  얼마안지나  마누라까지 세상을 떠납니다. 

 

혼자남은 주인공은 시간날때마다  시내로 가서 사위와 손자를 보고옵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은 이제 그들뿐입니다. 손자가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할때쯤  사고로 사위가 죽습니다. 홀로남은 손자를 늙은 주인공은 집으로 데려옵니다. 

홀로 손자를 보살피며 밭일을 하면서 손자를 키우게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픈 손자에게  콩을 삶아서 먹으라 주고 밭에 갔다가 돌아와보니  콩을 너무 많이 먹은 손자가 죽어있었습니다.  그렇게 노인은  가족 모두를 잃고 혼자남게 됩니다. 

 

이 소설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는 못봤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볼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설속 주인공의 인생과 비하면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고난은  정말 별거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래에 이 소설로 만든 영화 정보를 공유합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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