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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c형간염 치료후기

by 빠라밤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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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전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에 갔다가 간검사를 추가로 받게되었습니다.

평소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올해들어 눈 시력도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하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간건강이 안좋으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해서  추가로 검사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간수치가 높게 나왔고 c형간염 바이러스가 양성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B형간염은 많이 들어봤는데 c형간염은 또 어떤병일까요?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한 후 바이러스는 주로 간세포 내에 존재하게 된다. 우리 몸은 세포에 감염된 이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대학병원에 가니 처음부터 다시 자세한 검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피검사를 통해서 c형간염 종류부터 분석을 하더군요. c형간염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가봅니다.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도 조금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초음파 검사도 했습니다. 

 

이렇게 검사하는 기간이 상당히 오래걸립니다.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는게 아니고 한주뒤에 나오는거라 몇번의 검사를 하다보니 c형간염을 발견한 시기부터 치료를 시작하기전까지 거의 한달정도가 소요되었던것 같습니다.  

병이 있는걸 알고서는 빨리 치료해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검사기간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의사입장에선 병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를 할수있으므로 시간이 걸려도 어쩔수없는것 같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의사선생님께서 어떤 바이러스라고 설명을 해줬지만 의학용어들이 워낙 어려워서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아무튼 결과가 나왔으니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c형간염 치료제는 마비렛정 이라고 하는 알약입니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가 잘되는 약이라고 합니다. 거의 99%가 완치된다고 합니다. 효과가 좋은만큼 고가의 약입니다. 

 

8주간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단 복용방법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하루에 3정을 복용해야하는데 매일 똑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고   식사와 함께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밥먹을때 약도 함께 먹으라는것입니다.  

 

저는 저녁밥을 먹을때 복용하였는데 처음 한동안은 같은 시간에 잘 먹다가 여러날 지나니까 밥상위에 약을 올려놓고도 깜빡하는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에 알람까지 맞춰놓고 8주동안 열심히 챙겨먹었습니다. 만약 깜빡하고 제시간에 복용을 안했다면 18시간이 경과전이라면 바로 약을 먹고 그다음 복용시간은 기존과 똑같은 시간에 복용하는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18시간이 지났다면  먹지말고  그다음 복용시간은 기존과 똑같은 시간에 복용하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4주를 복용하고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받습니다. 중간점검인 셈이죠. 저는 간기능에 대해 검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4주를 더 복용합니다. 약값은 4주치가 162만몇천원 입니다. 그러니까 8주동안 복용하는데 324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입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서 이정도인걸 보면 상당히 고가의 약품입니다.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그래도 치료는 해야겠죠. 치료안하고 버티다간 간경화가 올수도있고 간암으로 까지 갈수있는 위험한 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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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가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을 복용하는동안 딱히 그렇다할만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8주동안의 복용을 끝내고 병원에 가서 다시 피검사를 했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상당히 많은양의 피를 뽑아냅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피 한방울로 여러가지 병들을 진단해낸다는 기업이 있었는데 나중에 사기로 판정났죠 ^_^ 아무튼 적은양의 피로도 척척  진단해낼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드디어 진단결과가 나왔습니다. 

약간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좋은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램으로 의사선생님을 마주앉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의 표정에서 좋은결과라는것을 미리 읽었습니다 ^_^  예상대로 혈액속에 있던 c형간염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졌답니다. 바이러스가 없다는것은 완치되었다는 뜻이죠. 하지만 아주 작은 확률로 재발할수도 있기에 3개월뒤에 다시한번 검사를 해서 바이러스가 안보인다면  그때야 비로소 병원에서는 완치판정을 내릴수 있다고합니다. 

 

삶에는 중요한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해야 나머지 중요한것들도 챙길수 있으니까요. 간은 문제가 생겨도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에 문제가 생긴것도 모르고 살고있는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알아차릴 정도로 증상이 나타날때는 이미 회복이 안될만큼 늦어버린 경우가 다수입니다. 잠깐의 피검사만 하면 간의 건강상태를 진단할수 있기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1년에 한번씩 검사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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