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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책읽는 취미

by 빠라밤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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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저는 책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저의 큰아버지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소장하고 있던 책들이 좀 많았던덕분에  초등학교때부터 자주 빌려다보군 하였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들이 삼국지,수호지, 붉은바위, 홍루몽, 림해설원 등 중국의 명작소설들이었습니다. 물론 한글로 번역된 서적들이었죠. 


아마도 그렇게 저에겐  독서하는 취미가 생겼던것 같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수호지에 빠져서  이야기줄거리들을 줄줄 외울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큰아버지의 책들을 거의 모두 읽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이상 읽을 책이 없게되어  어머니한테서 조르고 졸라서  책을 사서 읽군 하였습니다.


당시 시골에서 살고있었기때문에  멀리 떨어져있는 시내로 가야만  조그마한  한글책을 파는 서점이 있었습니다.  책값이 비싸다보니  솔직히 자주 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면서  항상 책을 보면 사고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연길에는 조선말(한글)출판사도 있고  서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변조선족자치주라고는 하지만  조선족 인구도  그렇게  많은게 아니다보니  출판되는  한글서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간혹 한국에서 수입된 책들이 팔리고있었는데  그런책들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직장도 다니면서  수중에 돈이 생겼지만  한글로 된 책을 살수없다는게   늘 아쉬웠습니다.



한국에 오게되면서  저는  처음  잠실에 있는 교보문고에 가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기쁨은 정말 다  말할수가 없네요.  그렇게 많은 한글 서적을 난생처음 보았고   이젠 내가 원하는 책들을 마음껏 살수있다는 생각에  어찌나 기뻤던지 모릅니다.  그때부터 저는  책한권을 다 읽으면 또 사다가 읽고  다 읽으면 또 사다가 읽고를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몇년간은  다 읽은 책들을  모아두다보니  나중에 이사할때마다  너무  고생이었습니다. 그래도  늘 책을  깨끗하게 아껴왔고  버리거나 남에게 주기는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렇게 몇년동안 이리저리  이사할때마다  무거운 책들을 옮기느라  고생고생 하다가   어느날  중고서점에 책을 팔수있다는  말을 듣고  몇년동안 모았던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책들을 다 팔고나니  몇십만원의 돈이 생기게 되더군요 ^_^  한권에 이삼천원정도밖에 안했는데  몇십만원을 받다니  그동안 책을  많이 사긴샀나 봅니다.   


그렇게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겨났고  그해여름 저는  그돈으로  제주도여행도 갔다왔습니다^_^



일요일인 오늘도  딱히  할것도 갈곳도 없는  저는  서점에서  휴일의 오후를 보냈습니다~! 독서라는 취미는  제가 여태 가져봤던 여러가지 취미들중 제일 오래동안 지속되고있는 취미이며  또 나의 생각과 사고와  인성과 인생과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훌륭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가을이 소리없이  다가왔네요.  이 계절에도  책몇권은 읽어야 되지않을까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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