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할때는 늘 주말이나 휴일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긴 휴일이 생기면 생각처럼 딱히 할일이 없습니다. 그저 집에서 아침 늦게까지 뒹굴뒹굴 하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게 전부입니다. 혹여나 날씨가 좋고 안추우면 바깥나들이를 하기도 하지만 이젠 서울의 구석구석을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가보고싶은곳도 없습니다.
자주가는 곳 중의 하나가 서점인데 서점도 가끔가야 신간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만 너무 매일처럼 가니까 지겨워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도서관에 파뭍혀서 열심히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도 자리싸움이 치열합니다.
해볕이 잘들고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덜 받는 구석진 자리는 언제나 누군가가 차지하고 있죠. 그래도 좋은 자리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려면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러날을 연속해보니 왠지 회사에 출근하는 기분이 들어서 지겨워지네요.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리에 더 집착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지금 뭘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게되면 종아리가 팅팅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밖에나가서 거닐기도 하지만 여전히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도서관에 찾아와서 공부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끔은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내년에 시험을 볼 계획으로 현재 자격증 공부를 하고있지만 오래동안 손에서 책을 놓았던지라 엉덩이 붙이고 공부를 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책에 집중하다가도 왜 자꾸 생각이 딴데로 흘러가는지... 휴대폰은 왜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지 이제와서 다시 공부해본다는게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나이 지긋한 분들이 와서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 공부를 하시는걸 보면 다시 맘을 가다듬고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해봅니다.
도서관에 매일 가서 공부하다보니 이젠 하루라는 시간도 금방 지나가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서서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생활에 적응해나간다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 게다가 공부에 집중해서 열공했던날은 더욱 빨리 지나가는군요.
하루종일 자격증 공부만 하기에는 가끔씩 머리를 쉬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씩 소설을 읽기도 합니다.
최근에 너무 재밌게 읽었던 (전쟁쓰레기)라는 책이 있었는데 며칠전에 같은 작가분이 쓰신 다른 책을 대출했습니다.
이 책은 하진이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의 고달팠던 정착생활에 대해 쓴 소설입니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것도 내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수 있을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도서관 식당이 영업중단을 하다보니 점심은 굶어야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점심도 안먹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그들의 꿈과 열정은 배고픔도 잊어버리고 공부에 매진하는것 같습니다.
내년에 있을 시험을 목표로 저도 1년동안 열심히 도서관을 찾아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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