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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서서히 찾아오는 노화

by 빠라밤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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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들어서니 노화가 서서히 찾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젊고 노화따위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몸의 변화는 노화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노화가  시작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40살 넘으면 몸이 여기저기 탈이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나도 아마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눈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빨개지기 시작했다. 

육체적인 일을 하다보니 일하는도중 눈에 이물질이라도 들어가면 손으로 문지르는 일들이 잦았다. 그래서인지 오른쪽 눈이 다래끼가 난것처럼 빨갛게 충혈되었고 눈주변도 빨개졌다. 

오늘은 일하다가 앞쪽에 걸려있는 비닐봉투에  자그마하게 써져있는 글자를 보게되었다. 무심코 보다가 나는 오른쪽눈을 감고 보았다. 잘 보였다.  이번엔 반대로 왼쪽눈을 감고 보았다. 흐릿하고 겹쳐져보여서 아무리 똑바로 쳐다봐도 글자를 알아볼수가 없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나는 이러다 실명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화인가 아니면 눈에 문제가 생긴건가?

만으로는 아직 30대인데 노화라니~ 아니, 젊은놈이 벌써 시력이 이렇게 떨어지면 어찌하라고~ ㅠㅠ

 

퇴근길에 나는 안과를 찾았다. 

시력검사를 먼저 해봤다. 아까는 분명 잘 안보였는데 병원에서는 좀 나은것 같았다.  내가 걱정하자 의사선생님은 일단 검사를 더 해보자고 했다. 산동제라는 안약을 눈에 넣었다. 잠깐 지나니 휴대폰속의 인터넷기사도 읽을수 없을 정도로 눈이 흐릿해졋다. 산동제는 눈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동공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동공을 확장시키고 검사를 하는것 같다. 

대략 30~40분정도 지나서 다시 눈검사에 들어갔다.

다행이도  눈에는 아무 이상없고 약간의 염증같은게 있는것 같으니 일단 안약을 넣어보라고 처방을 해주었다.

 

병원밖을 나오니  마주오는 사람들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형체만 보이고 흐릿하게 보였다. 그래도 길거리 상가들 간판은 읽을수 있을 정도였다. 시력이 나빠지면 이렇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되면 어찌 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집까지 느릿느릿 걸어왔다. 산동제라는 안약을 넣은 내 눈은 대략 3시간 정도 지나서야 정상적으로 되돌아왔다. 

 

잠깐이지만 시력장애를 간접적으로 체험한것 같았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일주일정도 넣어보고 다시 병원을 가봐야 한다.

 

제발 아무일 없고 건강한 눈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제발~

벌써 노화가 오는거라면 너무 억울할것 같다. 그리고 이 나이에 눈에 문제가 생기면 더더욱 안되지 않겠는가~

 

마흔은 불혹의 시작이지 노화의 시작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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