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온라인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서적들도 서점에 나오기 시작했다.
미니멀 라이프란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이라고 검색결과가 뜬다.
평소에 물건에 대한 집착은 크게 없지만 돌이켜보니 내가 갖고 싶었던것이나 혹은 사고싶다 생각했던 물건들은 언젠가는 하나씩 사놓고 있었다. 그러한 물건들은 보통은 자주 사용하지도 않을뿐 사용빈도가 낮아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또는 옷걸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내 주머니 사정도 변변치 않아졌다.
그래서 요즘은 집구석에 모셔두고 있는것들을 하나씩 팔기 시작했다.
요즘은 중고시장 어플들이 많이 활성화되어있어서 중고물건을 팔기가 참 편하다.
심지어 올리자마자 구매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 판 물건들이다.
고프로는 사놓고 몇번 안써보고 다시 팔았다.
남들이 고프로를 사용하여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게 너무 신기하고 해보고싶어서 편집도 못하는 신세에 덜컥 사놓았지만 몇번 사용해보고는 귀찮아서 그대로 방구석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미밴드4는 사지 말았어야 할 물건인데 싸다는 이유로 덥썩 사버렸었다. 미밴드3가 있는데 왜 4를 샀을까? 마라톤하는 나에겐 미밴드3이나 4나 그게 그거였다. 역시 밤에 잠자리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보면 그 어떤 감성에 이끌려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이면 자기전에는 휴대폰을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할것같다.
아래사진은 마이크와 웹캠인데 인터넷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그 모델들이다. 예전에 나도 인터넷방송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에 삿지만 한번도 시도를 해본적도 없어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저것 말고도 가민 포러너45라는 시계도 팔았다. 미밴드3도 내게는 너무 충분했지만 마라톤하는 사람들이 다들 가민시계를 차고 다니기에 호기심에 삿다. 러너들에겐 좋은 시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궂이 따지면 나같은 사람에게는 없어도 되는것이라는걸 깨닿고 팔게 되었다.
혼자 자취하고 있는 상황이라 뭐 커다란 가전제품이나 가구같은건 팔게 없다. 그런것들을 팔면 아마도 진짜 미니멀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거의다 저런 자잘한 물건들이다.
아직도 팔려고 준비하는것들이 있다.
내가 마라톤하면서부터 옷걸이로 사용하고있는 자전거와. 그리고 노트북. 어쩌다 가끔 들고나가는 카메라까지 세개를 팔까말까 생각중이다. 없어도 불편한건 하나도 없을거란걸 잘 알지만 막상 팔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도 없잖아있다.
이 세가지 물건까지 팔고나면 아마도 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겠다. 얼마전 집에 있는 책들중 20권을 들고나가서 알라딘중고서점에 판적이 있는데 쌓여있던 책들이 없으니 그자리는 볼때마다 허전했었다.
의도치 않게 미니멀 라이프로 변해가고 있는것 같아서 웃픈 상황이고 기분도 묘할때가 많은것 같다.
코로나때문에 내 개인적 삶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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