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벌써 2월입니다, 올해는 이제 십개월만 남았습니다.

운동에 관하여

내인생 첫 마라톤 - 공주백제마라톤

빠라밤 2019. 9.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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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기를 10여년,

집 회사, 집 회사만 오가며 살아가던 내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될줄은 나 자신도 몰랐다.

 

그동안 여차여차하여 달리기를 하게되었고 그러다보니 난생 첨으로 마라톤대회에 신청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한해동안에 열리는 마라톤대회는 너무나도 많고 많았다. 

 

규모를 살펴보니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동아마라톤이 꽤나 규모가 있어보였다. 왕초보가 뭔 규모를 따지랴만은  시간상 일요일에 열리는 대회였고 공주는 내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도시였다. 게다가 서울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었으니...

 

걍 운동으로 달리기를 하면 되지 왜 돈까지 들여가며 힘들게 대회에 참가하느냐고 주변사람들이 말했다. 하지만 난 개인 기록이나 참가에 의미를 둔다기보다는  메달이 욕심났다. 솔직히  인터넷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메달받고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사람들이 부러워보였고 순간이지만 열정이 솟구쳐 올랐다. 

 

 

나의 첫 10키로 완주 메달

메달의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지만  내인생 첫 마라톤 완주메달이라 소중하고 의미가 깊다.  이 메달에는 열정과 승부욕과 도전정신이 담겨져있다. 그래서 앞으로 2개의 대회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초보자의 첫 대회참가는 아주 정신없고 어리버리하였다.  시간으로 기록하는거니까 뭐 연습때처럼 달리면 되겠거니하고  대기자들 무리에서 뒤쪽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회가 시작되고 나니 다들 뛰기 시작하는데 앞사람에 막혀서 연습때처럼 뛸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걷는것도 아니고 뛰는것도 아닌상황...  1키로정도 지나서야 막힘이 좀 해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앞사람을 피해가며 뛰어야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좀더 앞쪽에서 대기하고 있을걸 그랬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서  연습때보다는 몇분느리지만  가까스로 50분안에 완주를 하였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지 기대도 조끔 되긴한다.

 

 

마라톤대회의 풍경은 어렸을때  지역 운동대회날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때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곳에 참여해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10키로 코스에서 참여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다시 생각해보면 마라톤은 틀림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평소에 훈련하던 기량이 그대로 반영되고 남들을 앞서려고 자신의 기량을 초과해서 뛰다보면 분명히 완주하기도전에 포기하게 될것이다.  

함께 달리지만 남과는 비교하지않고 오로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뛰어야 하는 가장 민주적인 운동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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