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벌써 2월입니다, 올해는 이제 십개월만 남았습니다.

일상의 기록

잘가라 2024년이여

빠라밤 2024. 12. 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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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년이 다 갔다.

새해가 시작될때는 항상 뭐든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올해는 유독 힘들게 지냈다. 일도 일상도 마음도 너무너무 힘들었다. 금전적으로도 쪼들리다보니 늘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늘 초조했다. 그래서인지 하는일들도 다 잘 안되었다.

 

3재가 어떤것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뭐든 잘안되고 힘든 날들이 지속되는것을 3재라고 한다면 나에게 올해는 분명히 3재였을것이다. 그만큼 힘들었다. 여태 살면서 이렇게 몸과 마음이 지쳤던 해는 처음이었을것이다. 가끔 좌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노력했고 살아남았다. 

 

사람이 힘들면 종교에 의지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나는 평생 종교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너무 힘드니 어디에라도 의지할곳이 필요했다. 그러던중  불교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고, 유튜브에서 불교의 좋은 명언들도 많이 들었다. 밤에 잠들기전에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읊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었고 부처님께서 살펴주시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한 간절함과  적절한 노력때문인지 벼랑끝에서  다시 살아남았다. 아직 다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잠깐의 숨쉴틈도 생겼다. 

 

올해는 계획같은것도 세우지 않았었다. 항상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에 아예 무계획으로 살기로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세웠어도 아마 또 못지켰을것이다.  한해를 제대로 돌이켜보지도 못하고 벌써  올해의 마지막날이다. 사는게 이렇게 정신없고서야 ㅠㅠ 

 

내년에는 모든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아직 새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못했다. 새해엔 다시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어차피 힘든 인생이라면 조금이라도 계획적으로 살아가는게  좀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아무튼 2024년이여 잘가라, 내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한해, 잘 버텨냈고 잘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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