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린리본 마라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춘천마라톤, 동아마라톤, jtbc 서울 마라톤은 많이 들어봤어도 그린리본 마라톤은 아마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위의 세개의 대회처럼 규모가 큰 대회는 아니지만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취지에서
열리는 마라톤입니다.
해마다 열리고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때문에 참가를 못하고있다가 드디어 이번 대회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이 두번째로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던 시기에 한번 참가한적이 있는데 좋은 취지의
대회라 항상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5.25키로와 11.19키로 코스가 열립니다. 왜 하필 5키로도 아니고 10키로도 아닌 5.25키로, 11.19키로일까요?
그 이유는 5월25일 세계 실종아동의 날과 11월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알리는 의미에서 정해진 거리입니다.
올해의 대회기념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 색상을 좋아합니다. 메달은 지난번 참가때 메달보다 더
이뻐보입니다.
지난번 대회에 참가했을때 받았던 메달입니다.
13회때 받은 메달이니까 올해가 16회이므로 벌써 3년이 지나갔습니다.
13회때는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안된 때여서 지금보다 잘 달리지는 못했지만 열정은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것 같습니다.
잠깐 그때 이야기를 하자면 3키로 정도 달리니 빠른사람과 느린 사람들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와 같은속도로 계속 달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나란히 달리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저도, 그 아저씨도 서로 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달리다 보니 시간을 많이 단축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아저씨가 속도를 포기하고 페이스를 늦추는 바람에 저는 혼자서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반환점을 돌고 혼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달리고 있는데 저 앞쪽에 여자분이 혼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같은 10키로를 뛰는데 저 여자는 어떻게 저리도 빠를까~ 여자한테 지는게 내키지 않아서 페이스를 높여서 빠르게 달리고 달려서 거의 따라 잡았습니다. 근데 그분도 뒤에서 뛰어오는 사람을 의식했던것인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따라잡을만 하면 다시 멀어지고를 몇번 반복했는데 결국은 제가 지쳐서 더는 못따라잡고 저 앞에서 피니쉬라인을 들어가는 그분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여자에게 졌지만 초보였던 저는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기록으로 피니쉬라인을 밟았습니다. 끝나고 보니 그 여자분은 그날 여자부에서 순위에 들어 상도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분을 다른 대회에서도 여러번 봤는데 거의 대부분 대회에서 순위권이라 상을 받더군요. 정말 대단한 러너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마라톤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스타같은 존재입니다^^
아무튼 모든 마라톤 대회는 참가해보면 나름의 소중한 추억이 남는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도 또다른 추억으로 기억될것입니다.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린리본 마라톤에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리본 마라톤은 9월25일에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립니다.
'운동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리본 마라톤 메달 (0) | 2022.09.25 |
---|---|
그린리본 마라톤 택배 도착 (0) | 2022.09.20 |
장경인대증후군,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 (0) | 2021.08.23 |
장경인대증후군 - 물리치료중 (0) | 2021.06.01 |
올해의 마라톤 메달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