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았던 제주도 숙소
4월초에 제주도에서 여행하느라 며칠 있었는데 뚜벅이 여행이라 발길가는곳마다 숙소를 잡아서 하루밤씩 묵었다.
그러다보니 비싼 호텔은 못잡고 될수록 가성비 좋은 싼 호텔을 찾았다. 이름이 호텔이지 거의 모텔 정도의 숙소였다. 하지만 호텔과 별차이를 못느낄만큼의 수준이었고 가성비는 또 훨씬 좋았다.
4만원쯤하는 숙소였고 너무 편안하게 잘 지냈던 두군데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는 산방산 근처에 있는 담모라 라고 하는 호텔이었다.
여기는 사진에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있기에 예약을 했다.
건물이 하나가 아니라 세개쯤 되는것 같았다.
주차장도 넓직하고 24시간 하는 무인편의점이 있었고, 치킨집도 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조식도 나온다. 조식은 1만원을 미리결제하였다.
내부는 여느 호텔과 비슷한 구조였고 특히 베란다에서 보이는 산방산 풍경은 진짜 좋았다. 4월초라 약간은 썰렁한 풍경이지만 아마 지금쯤은 파릇파릇해서 더 멋진 풍경이 되었을것 같다.
인터넷에서 보니 어느 유명 여행유튜브에도 나왔다고 한다. 여름쯤에는 풍경이 좋아서 아마 예약하기도 만만치 않을것 같아보인다.
저녁에 주문해서 먹었던 치킨과 아침에 먹었던 조식 사진이다.
솔직히 치킨은 뭐 그냥 무난했고, 아침 조식은 참 좋았다. 여행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조식이 나오는 호텔이 최고인것 같다.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있을때면 진짜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숙소를 나오면서 산방산을 찍어봤다.
다음 숙소는 제주도 이호해수욕장앞에 있는 오션패밀리 호텔이다.
이호해수욕장이 바로 코앞이라 나가서 바람 쐬기도 참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숙소이다. 4월초의 날씨는 제주도 역시 싸늘했는데 이날은 날씨까지 안좋아서 좀 추웠다. 그러다가 이 숙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너무 따뜻해서 꼭마치 내집에 들어온것 같은 포근함을 느꼈다.
난방도 너무 잘돼서 자다가 온도를 낮추고 다시 잤다. 여행길에 이렇게 포근하게 잠을 자보기는 처음이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온수도 잘나왔다. 심지어 변기에는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건 저 테이블과 의자이다. 저기에 앉아서 책도 읽고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바다도 보면서 너무 잘 쉬다가 왔다.
여기가 제주 한달살이 숙소라면 진짜 다시 가고픈 생각마저 든다.
여기도 하루 숙박료가 4만원대였고, 바로 옆에는 편의점이 두개나 있었다. 그리고 이호해수욕장을 산책하기가 좋았고 해변가에 카페와 식당들이 꽤나 많았다.
이호해수욕장에 나갔다가 등대가 이뻐서 찍어봤다.
이제 여름휴가철이면 아마 이 두군데 숙소도 예약하기가 쉽지는 않을거다.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한번은 묵어볼만한 곳들이다. 그만큼 가성비가 훌륭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