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동네 소음은 해결책이 없는것인가?

빠라밤 2024. 11. 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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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에 관한 뉴스가 나오는걸 보았다.

 

북촌한옥마을은 한옥들이 모여있고 보존되어있어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관광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그동네에서 살고있는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1일부터 관광객들의 방문시간을 제한한다고 한다. 오후 5시부터 다음 오전 10시까지는  동네 주민들과 상인, 그리고 숙박하는 투숙객들, 상점 이용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어느정도 주민들의 고통은 해소가 되지만 그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불만이라고 한다. 수입이 줄어드니까.

 

사실 나도 이와 비슷한 고충을 격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는 다가구 주택들이 많이 모여있고 올망졸망 골목길들이 나있는 조용한 동네이다.

언젠가 옆집에 있던 다가구 주택이 세입자들을 내보내더니  한동안 비어있었다. 집주인이 건물을 올리려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리모델링을 하기 시작했다.

한동안의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고나니 문앞에 오픈이라고 씌여있는 영문간판이 놓여있었다.

 

하기에 오픈이라고 적혀있을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요즘 유행하는 공간대여 서비스를 시작한것이었다. 집안을 어떠한 컨셉으로 꾸며놓고  촬영장소로 사용하도록  시간단위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그뒤로부터 영화 촬영이나 유튜브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이들은 보통 서너명부터 몇십명까지 팀으로 와서 촬영하다보니 조용하던 골목이 시끌시끌 해졌다. 동네사람들이 대부분 출근한 낮시간에만 촬영하고 끝나면 상관없지만 밤늦게까지, 또는 밤을 새면서 까지 촬영을 했다. 건물안에서 촬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집마당에서도 촬영하고 골목에서까지 촬영하다보니  그들이 떠드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게다가 담배꽁초, 커피컵까지 각종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었다. 물론 지들도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대부분 담아놓기는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보면  골목길엔 담배꽁초와 커피컵이 여전히 뒹굴고 있었다.

 

더욱히 옆집에 사는 나는 소음이 너무 컸고 문앞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문앞에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명 모여서서 촬영한다고 왔다갔다 하는데 좋을리가 없었다.

 

나는 담배피는 사람들이 보이면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고 말했고, 조용조용 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했다.  하지만 촬영팀은 항상 바뀌어서 오다보니 아무 소용없었다.

 

없이 건물 주인한테 연락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고 구청에도 민원을 넣었다. 구청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지말라고 경고문을 골목에 여러 붙여놓았다. 그뒤로 쓰레기문제는 크게 해소되었는데 소음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피해를 보고있다.

 

아마 북촌한옥마을에 살고있는 주민들도 나같은 심정이었을것이다. 아니, 나보다 더했을것이다. 하루종일 소음에 노출되는건 격어보지 않으면 상상이 안될것이다.  하지만 그와반면에 장사하는 사람들은 아마 다른 생각일것이다. 적법하게 세금을 내면서 장사를 하는데 사람들을 못오게 하면 피해를 보게 되니까 말이다.

 

이런 문제는 지자체에서 하루빨리 좋은 대책을 내놓아야 할것이다. 우리동네에 생긴 공간대여서비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런 주택가에서 이런 사업을 할수있게 허가를 내주는지? 허가를 내줄때  무작정 내주지 말고 주변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봐야 하는게 공무원들이 해야할 일이 아닌지? 일단 허가를 내주면 다시 바로잡기는 힘든거니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선 관광객들에게 관광세를 부과한다고 한다. 어차피 해결할수 없다면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대책을 세우는게 가장 현명한것 같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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